
얼마전에 여초발 이야기로 돌던 일본 우울증 개복치에 관한 이야기인데
아쿠아리움 휴관 중 관광객들이 오지 않자 개복치가 우울증에 걸렸고, 아쿠아리스트들이 옷가지와 관광객 사진들을 붙혀두자 개복치가 회복되었다는 내용임

근데 scientific consensus에서는 물고기에게 사람과 같은 우울증 진단을 붙히는 것은 엄격한 기준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음.
동물행동학에서는 이를 environmental deprivation (행동 자극 박탈) 이라고 표현함.
이건 우울증이 아니고 environmental stimulus (환경 자극) 문제임.

수족관 속 물고기들은 항상 관람객들이 일으키는 진동, 소음, 시각 효과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게 갑자기 사라지면 먹이 섭취 감소, 활동량 감소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더러 있음
뿐만아니라 이 개복치가 살던 시모노세키 수족관은 좁은 수조에 개복치 한마리 덜렁 넣어놨으니 장시간 동안의 극한의 무자극 환경에서 개복치가 스트레스를 받은 걸로 추정하고 있음

보통 물고기는 시끄러운 애새끼들이 유리 퉁퉁 치는걸 스트레스 받아하지 가만히 놔두면 좋아하는거 아닌가 싶을수도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건 큰 소음과 진동의 유무라기보다는 환경 자극의 일관성임
원래 자극이 많던 인공 환경에 적응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무자극 상태로 전환시키자 벌어진 문제,
이 점에서 일본 아쿠아리스트들의 대응인 꽤 괜찮은 시도였던 셈

여기서 관광객이 없어서 개복치가 우울증에 걸렸다라는 서술은
아쿠아리움 휴관 후 방문객 모집을 위한 홍보 목적 +
일본에서는 덜 하지만 환경단체, 동물보호단체 새끼들 개지랄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음
이 점에서는 일본쪽 대응이 참 영리한것 같기도..
실제로 관광객 없다고 개복치가 우울증 걸렸다고 홍보하니까
여성 커뮤니티 주축으로 저 개복치는 아쿠아리움에서 사람들 구경하면서 살아야한다! 라는 목소리가 커졌거든 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저기서 스트레스 받아서 벽 치고 난리났던 일본 개복치는
이미 충돌 + 스트레스로 와꾸 다 뭉개져서 이렇게 됐음
이상태에서 갇혀지내던 개복치라고 알려지면 욕처먹었을게 분명하고 ㅋㅋㅋ
저기 개복치 수조 환경도 ㅎㅌㅊ인데 그냥 개복치 있으면 관광객 많이 오니까 억지로 처박아둔 수준이라 처참함 ㅋㅋㅋㅋ



참고로 한국에서는 부산아쿠아리움 등에서 개복치를 전시했던 적이 있는데
부산아쿠아리움의 경우 독자적인 사육기술로 세계 최장기간동안 개복치를 사육한 세계기록이 있음
여러마리 동시사육도 성공했을 정도로 개복치 관해서는 국제 탑티어임
근데 지금은 좀 큰 동물만 키웠다 하면 바다로 보내달라고 동물보호단체에서 지랄하는통에 잘 못 들여오는 중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