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가위 감독
홍콩이 자유예술 도시던 시절 전설적 감독이다

데뷔작의 성공 후 그는 자신의 자유로운 영화제작
(일정도 시나리오도 없이 즉석에서 배우 스탭들과 토론하여 내용 지어내가며 좆대로 찍는 방식)
에 참견받는게 싫어서 제작자의 관여를 칼같이 자르고
"아비정전" 이라는 명작 취급받는 영화를 만듬
하지만 흥행은 참패하여 삼합회 간부였던 제작자는
자기 제작사가 파산하고, 술과 스트레스로 사망한다.
죽기 직전까지 자기 철칙을 그냥 깨고 왕가위를 삼합회식으로 손봐줄까 고민했다함.

저런 스타일의 사람이
사막에 가서 김용 무협판타지 배경속 예술걸작을 만들고 싶어함.
그게 "동사서독"이다.


다행히 유능한 스탭들과 멋진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지만
유명 제작자 하나를 하늘나라로 보낸 왕가위가 제작비를 끌어모으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표정관리가 힘든 배우들
아비정전은 현대 도시 배경이기라도 했지
일정도 시나리오도 돈도 없는 감독이랑
사막에서 거지같은 객잔 세트장에 앉아
기약없는 영화를 찍어야했던 배우들과 스탭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님.

결국 양가휘가 총대매고 모두의 의견을 전함
"못해먹겠어요"
미안했던 왕가위
방법을 모색하는데
문제는 왕가위란 사람은 스트레스 해소도,
남는 일정 떼우기도 죄다 "영화만들기" 로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제작비도 충당하고
배우 스탭들과 재밌게 놀겸 한달짜리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

동성서취 되시겠다
세트고 소품이고 걍 대강하고 시나리오도 그냥
평소보다 더 심하게 뚝딱 한 뒤
출연진은 동사서독의 배우들 그대로 참여 시킴
제목도 동사서독을 떠오르게 하고
등장인물도 주백통 등 김용 무협캐릭임

양조위 영화속 꼬라지와 굿즈까지 발매된 모습
출연진이 이렇다.
장국영, 임청하, 왕조현, 양가휘, 양조위, 장만옥, 장학우, 유가령, 종진도, 엽옥경
그리고 왕가위는 제작자로 참여
감독과 스탭들도 왕가위 사단의 엘리트들이 맡음

설날 특수나 노리고 팔아보자고 한달만에 날림으로 만든 영화는 대박이나고 해외에도 팔렸다
93년 기준 2300만 홍콩달러로 박스오피스 20위에 해당되는 흥행이었다.
들인게 거의 없는거치고 엄청난 결과였다.

무엇보다 배우들과 스탭들이 즐거워했고
제작비도 충당이 되었다
영화 제작 스트레스를 영화로 떼우는게 왕가위만은 아니었나보다.

그렇게 평론가와 영화학도 그리고 다수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명작 동사서독이 탄생했다.
여전히 난해하고 현학적이나, 그래도 김용 세계관의
친근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무협팬들에게도 사랑받는다.
아 맞다.
근데 저거말고도 동사서독 촬영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왕조현 스캔들이나 장비 고장 등으로 인해 왕가위도 만세 부를 정도의 슬럼프 상태에 간적도 있다
그래서 왕가위는 잠깐 촬영을 쉬고
홍콩에 돌아와서 휴식겸 다른 영화를 하나 연출한다.


그건 중경삼림임 ㅇㅇ
아이러니하게 중경삼림은 완전히 감독의 대표작이 되었고
동성서취도 대중적 흥행으로 동사서독을 압도해
오히려 이 두작품은 알고 동사서독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