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에 상장된 '금양'이라는 회사가 있다.

원래는 발포제 만드는 회사로, 이쪽에선 알아주는 업체였는데

2020년, 테슬라에서 시작된 전기차 열풍에 편승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

금양은 한번 충전에 600km를 달리는 2차전지 배터리인 4695배터리(지름이 46mm 길이가 95mm인 배터리)를
개발, 양산하겠다고 밝힌다.

(금양 류광지 회장)
전기차, 2차전지 열풍이던 때라 금양의 주가는 떡상했고...

'배터리아저씨'로 유명한 박순혁 유튜버의 열렬한 홍보에 힘입어 금양주가는 미친듯이 오른다.
(참고로 금양 홍보이사였다)

결정적으로 2023년 5월
무려 118조원어치 리튬과 텅스텐을 보유했다는 몽골의 '몽라광산'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초대형 호재로 2023년 7월 26일
주가는 무려 19만 4천원을 달성했고
시가총액이 10조원, 투자자는 24만명에 달했다.

그런데!

금양의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의문을 표한다.
그래, 다 알겠는데
얘네 대체 언제쯤 돈을 번다는거임...?

전기차 열풍도 식고,
차익실현 매물도 터지고,
실적은 계속 수천억씩 적자가 발생하니
주가가 꼬라박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2024년 9월 터진다.

9월 27일, 금양이 돈없다고 유상증자를 공시한것이다.
금양의 위기가 시작됐다며 너도나도 던지고 튀기 시작했다.
주주들이 결사반대하자 번복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같은날, 몽골 광산의 매출예상치를 4024억원에서
무려 98% 감소한 66억원으로 정정공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24억에서 66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다참다 못한 거래소는
기존 몽골광산 매출 정정공시에 부과한 10점 벌점에
2025년 3월 4일, 유증번복에 7점 벌점을 더 부과,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다.

벌점이 15점을 넘어 17점이 돼
관리종목이 된 금양의 거래가 3월 5일 정지된다.
3월 6일, 거래가 재개되었지만...

거래소 외부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이 금양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감사의견거절'을 한다.
이 회사 재무제표 못믿겠거나,이 회사 존속 자체가 의심되니 감사 못하겠습니다~ 이거다.
감사의견엔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4종이 있는데
부적정이나 의견거절을 받으면 상폐사유다.
(한정도 일부 사유에 따라 상폐사유가 될수 있음)
이로써 상장폐지사유가 발생,
2025년 3월 2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정지 당시 금양주가는 9900원......
19만 4천원이 9900원이 된거다.......

24만에 달하는 개미들은 엄청난 손해를 본 상태로 거래가 정지되어 1년 넘게 피를 말렸다.

이 와중에도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에서 4050억을 투자받기로 했습니노! 했지만
그 투자금이 8차례나 연기(과연 연기일까?)
사실상 무산으로 돌아갔다.

2025년도 사업보고서 감사의견도 거절당했고
지금, 금양은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한때 코스피의 가장 핫한 주식이던 금양의 현재와
금양에 물려 네이버와 토스 커뮤방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글쓰는 주주들을 보면
주식의 세계란 참 무서운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