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컨테이너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봐요

안녕하세요 구토tv 메반장 입니다

오늘은 컨테이너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봐요

보통 사람들은 항구 가서 컨테이너 보면

아 철박스 존나 많네

저 안에 리얼돌 들었겠지

왠지 포크레인 아님 크레인이 옮기겠지

이 정도로 생각하는데요

근데 사실 컨테이너는 그냥 박스가 아닙니다

이거 하나 때문에

항구 노동 방식, 배 구조, 철도, 트럭, 창고, 공장 위치, 심지어 세계화 속도까지 바꾼

놀라운 발명품 입니다

요즘은 물건 시키면

공장에서 박스에 담고

트럭 태우고

배 태우고

다시 트럭 태워서

동네까지 오는데

근데 옛날엔 이게 안 그랬습니다

짐을 하나하나 손으로 옮겼습니다

진짜입니다

커피 자루는 커피 자루대로,

오나홀은 오나홀대로

상자는 상자대로,

드럼통은 드럼통대로,

목재는 목재대로,

냉장 필요한 건 따로,

깨지기 쉬운 건 따로,

부두에 내리면 또 일일이 분류 해야 했습니다

즉 배 한 척이 항구에 들어오면

이제 수백 명이 며칠 동안

야가다 뛰어야 할 시간이었습니다

흔히 옛날 소설에서

부두 노동자들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게 이런 작업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걸 영어로는 브레이크벌크니 뭐니 하는데

쉽게 말하면

짐을 낱개로 존나게 옮기는 야가다 시스템이었습니다

당연히 문제도 많았습니다

시간 존나 오래 걸리고

인건비 많이 들고

도난 잘나고

밀거래 존나하고

파손 잘나고

비 오면 개좆망

중간에 누가 어디다 뒀는지 헷갈리는 등등

다양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맬컴 매클린입니다

이 양반은 원래 개인트럭업자였습니다

즉 학자도 아니고 항만 이론가도 아니고 선장도 아닌

그냥 짐 싣고 내리는 데 시간 낭비를 하는거에 빡친

화물트럭 운전수 였습니다

이 사람이 본 문제 해결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트럭에 실은 화물을 왜 항구에서 또 하나하나 내려서 다시 배에 쑤셔넣음?

그냥 상자째 옮기면 되는 거 아님?

간단히 말해서

아예 짐 담는 단위를 통일해버리자 생각한겁니다

1956년에 매클린은

트럭 차체에서 떼어낸 규격 화물함들을

배에 실어 보내는 실험을 했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이건 커피 자루니까 조심조심,

저건 기계부품이니까 따로,

저건 옷상자니까 또 따로 였는데,

컨테이너 시대엔

일단 박스째 크레인으로 ㄱㄱ

가 된겁니다

존나 효율적으로 바뀐거죠

컨테이너의 충격적인 점은 표준화 였습니다

컨테이너의

길이, 폭, 높이, 등이 표준화되니까

트럭도 그 규격에 맞추고

기차도 그 규격에 맞추고

배도 그 규격에 맞추고

항만 크레인도 그 규격에 맞추고

창고도 그 규격에 맞추어 졌습니

즉 세상 전체가

박스를 빨리 보내기 위해서

그에 맞춰 재설계되기 시작한 거죠

옛날 항구는 사람 존나 많이 필요했습니다

짐을 직접 나르고, 분류하고, 묶고, 풀고, 감시하고, 세고, 다시 싣고..

그런데 컨테이너의 도입과 더불어 이러한 인력들의 필요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항구의 분위기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도심 한복판 부두에서

사람들이 북적북적 짐 옮기고 선원 들락날락하고

뭔가 항구도시 감성이 있었는데,

컨테이너 시대 오고 나선

도심형 부두는 비효율적이라 밀려나고

넓고 평평하고 크레인 놓기 좋은 외곽 터미널이 뜨게 되었습니다

흔히 요샛말로 낭만이 없어진거죠

세계화의 속도에도 엄청나게 기여했습니다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뭐가 달라졌냐?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만든 물건을

엄청 싸고, 빠르고, 덜 깨먹고, 예측 가능하게

미국이나 유럽으로 보내는 게 쉬워졌습니다

공장을 굳이 소비지 근처에 둘 필요가 줄어든 거죠

임금 싼 데서 만들고 멀리 보내면 되는 방식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겨죠

즉 컨테이너는

그냥 물건을 옮긴 게 아니라

공장의 위치와 일자리의 위치와 자본의 흐름까지 바꾸었습니다

사람들은 세계화 하면 경제학자, 정치인, 자유무역 어쩌고 떠올리는데

사실 실무 관련하여

제일 큰 공을 세운 놈 중 하나가

컨테이너 였습니다

즉 컨테이너는 단순히 철박스를 만들어낸것이 아닙니다

사실상 철상자, 그 안에는

세계화에 기여한

전세계 통합 국제 규격 표준화 시스템이 숨겨져 있다고 볼수 있는거죠

구토 tv 메반장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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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심지어 가상의 컨테이너 개념인 도커조차 개발환경을 통째로 바꿔놓음
ㅇㅇ •
궁금한거 있는데 컨테이너가 비교적 오래전에 표준화됐을텐데 이후에 생긴 문제점은 없음? 뭐 표준화 당시에는 생각못했던 문제점이라던가
ㅇㅇ •
표준화 덕분에 배가 너무 커져서, 항만이 그 뒤를 못 따라가는 문제도 잇엇습니다 거기에 표준화에 안맞는 물품들 옮기기도 힘들어지고, 범죄의 대상이 되어 밀거래에 사용된느 일도 잇엇슴다
ㅇㅇ •
게이야 우리나라도 수출산업 중심 국가라는 점을 유념해라..
ㅇㅇ •
하.. 진짜 대메갓 오늘도 찬양할수밖에없노..
ㅇㅇ •
엑셀도 그렇고 체계화된 기술이 세상에 큰 기여를 하는 것 같음
ㅇㅇ •
철도나 트럭운송도 컨테이너 규격이 만들어진데 기여한건 빼놓을수 없지
ㅇㅇ •
규격보니 실내 높이 2.35m면 숙소같은걸로 쓰기에도 딱이네
앙숙 •
한국 뱃놈들 저기에다가 마약밀수랑 총기밀수함 ㅇㅇ 씰링 되잇어도 다시 붙히는법따로잇음 그리고 자물쇠 걸어놔도 초사 일항사라는놈이 마스터키 가지고잇어서 다 따봄
ㅇㅇ •
이렇듯 진짜 누가 봐도 좋은 발명은 알아서 사람들이 통일된 규격에 맞춤 누가 하라고 안시켜도 ㅋ
ㄹㅇ •
베트남전 때 상용화 됐다고 본거 같은데 전쟁 물자는 항구에 쌓여 있는데 이거 옮기고 분류하느라 배 도 못 들어오고 적체되고 답 없던 상황을 해결하고 표준 됐다고
ㅇㅇ •
그럼 파레트도 누가 발명해서 규격화 한건가? 지게차로 슝슝 옮기고
ㅇㅇ •
궁금한데 컨테이너 처음 규격은 어떻게 만들었고 그대로 쭉 이어진거? 중간에 크기 바뀐 적은 없었나
ㅇㅇ •
물류표준화 얘기를 하려면 파렛트가 먼저 나와야제잉
ㅇㅇ •
미국에서 지게차 발명했을때 쓰이던게 2차대전때 미군이 전쟁물자 마구 뿌리면서 전세계로 퍼졌는데 나중에 iso에서 국제표준 만들어서 통일함
ㅇㅇ •
콘테이너 물건 넣는거 기다린다고 밤새 대기하던거 생각나네
ㅇㅇ •
시발련이 예의없이 인사 박아서 좃같았는데 내용 재밌으니까 봐 줌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