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남겨달라는 사람 있길래..
너무 갤기장 아닌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갤에 이런 레전드 사건 하나쯤은 있으면
카평 위상도 내려가고 좋지 않을까 해서 ㅇㅇ;

출근길 지하철을 갈아타려는데 아뿔싸!!!!! 에어팟 케이스가 없는거
또 이 미친저능아 대가리련 하면서 집 & 차에 놓고 내렸구나 했는데


엥? 위치추적을 보니까 의왕에 있대?
확인한 시점에서 나는 지금 사당역인데

사무실에서 어떻게 하지… 하면서 존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IQ 168의 저능아의 대가리에서 한가지가 떠 오름
‘이거 지하철에서 떨군걸 누가 들고 튄거 아닌가?’
구글링 시작

대충 봐보니
생각보다 비슷한 사례는 많은 모양
제발 다른거 안 바라니 무사히 돌아와줬음 하는 바램만 가득했음

근데 내 에어팟이 경찰서가 아닌 일반 가정집으로 향하는걸 발견
여기서부터 심상치 않은걸 감지
아. 이거 시발 내꺼 훔친거구나.

저 멀리 있는 내 에어팟.. 만나고 싶다..

오잉? 근데 갑자기 학교로 들어가대
범인이 학생이지 않을까 한 의심 시작.
그렇게 퇴근 후 의왕으로 달리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회사에서 뛰쳐나옴

?????????????????????
갑자기 의왕에서 우리동네인 안산으로 감.
서둘러 동네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줄을 갈아타기 시작


만나면 돼지카붕탕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생각으로 버스 기다리는중


내가 ㅅㅂ 살다살다 에어팟을 도둑 맞는건 시발 상상도 못 했는데


(이건 전날에 퇴근하면서 찍은거)
버스에서 내리고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

이 십새끼 순순히 지옥으로 걸어들어왔구나


앞에 와서 열심히 사운드 재생 눌러보기 시작

!!!!! 드디어 찾기가 뜸
이제 뒤진목숨임


내가 뒤진목숨임
근데 어떻게 찾지

일단 존나 자연스럽게 문 옆에 써져 있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감

1~옥상까지 다 돌아다녔는데 감지도 안 되는 상황…
이렇게 4~50분 뒤지다가 도저히 지쳐서 차에서 조금 쉬면서
야치요 신단에다가 기도하고 있었는데…

!!!!!! 기적같이 바로 옆 골목에서 감지가 됨

야치요는 신이 맞음

개같이 존나 뛰기 시작

도착한 한 빌라

앞에 가니까 찾기에서 감지가 되기 시작
두근 두근…


찾았다 이 개새끼

분명 내 앞은 벽인데 바로 앞에 있다고 뜸.
아. 이 집이구나.

드로우.
민중의 지팡이님 소환.
턴 종료.

신고하니까 한 10분? 뒤에 경찰선생님들 오심
와서 경찰관 아저씨들도 공동현관 비번 몰라서
한 10분 얼타고 경찰관 아저씨가 삼단봉으로 창문을 두드림.
이건 또 뭔 존나 신박한 상황
그렇게 자초지초 집주인이랑 얘기를 하는데

일단 찾긴 찾았는데
아저씨가 난 그런물건 모른다고
귀때기에 꼽는게 어디 들어있냐고
당연히 없지 ㅅㅂ 내 귀에 꽂혀있는데
내가 계속 사운드 재생으로 삐비빅 삐비빅 울려주는데 그런거 없다 시전
자꾸 그러면 경찰관아저씨가 사건접수해서 일 커진다고 빨리 달라해서
결국 아저씨가 솔직히 말함
아저씨도 아니고 나이 좀 있으신 할아버지였음
사건의 결말은 이랬음.
내가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내 옆에 타고 있던 아저씨(집주인)이 주머니에서 스윽 흘러내린 에어팟케이스를 내리다가 발견한거임.
그거 보고 아? 분실물인가 하고 들고내렸다 함.
정작 주인은 옆에서 자고 있는데
시발 옆에 자고 있는놈 깨워서 최소한 물어봐야할거 아니냐고

근데 그걸 또 왜 들고 지구대나 역에 안 맡기고 들고 돌아다님???????

결국 힘이 다 빠진 나는 걍
에어팟 찾은거에 감사하며
“에휴… 그냥 찾았으니까 됐어요… 어디 불편하신분 같은데
괴롭히기 싫습니다” 하고 종결냄


12시간만에 다시 만난 내 콩나물껍데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이번 한번만 봐드리는 겁니다.
다음에 훔치는 새끼는 선처는 없어요

마지막으로 내 에어팟을 찾아준 야치요 신단에게 에어팟 찾았다고
자랑하며
-끝-

진짜 하루 존나 피곤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