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2010년대 초반
인터넷이 한창 발달하면서
정보의 바다가 본격적으로 범람하던 시기
하지만 바닷물이라는 것은
본디 잡다한 것들이 섞인 혼합물이기에
이 지식의 보고에는 유용한 정보도 많았지만
진위를 알기 어려운 애매한 것들부터
악의적인 거짓말마저 섞여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어렸던 본인에게 알려준 일화가 있음
본인은 중붕답게 미취학 아동 시기부터 게임을 아주 좋아했고
그 당시
누구나 가지고 있던 [게임기] 가 이 세상에 존재했는데

거의 모든 초등학생이 가지고 있었던 "닌텐도DS" 임..
이 게임기가 얼마나 히트였는지
"닌텐도 15만원" 이라는 화폐단위를 창조하기도 했는데
거두절미하고
본인 역시 부모님에게 끈질기게 조르고 애원한 끝에
이 게임기를 손에 넣게 됨
이때 본체를 구매하면 같이 끼워주던 게임팩이 있었는데

이것이었음...
스파이더 카드놀이, 윈도우xp 핀볼 <<< 이런것 하다가
진짜 게임기로 슈퍼마리오 64 하니
정말 신세계였음..
오늘의 이야기는 이 슈퍼마리오64 DS에 관한 이야기임...
슈퍼마리오64 DS는 일반 슈퍼마리오 64와 다르게
여러 캐릭터가 존재했고,
캐릭터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도 있었음.
처음부터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퍼즐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는데
처음부터 해금되는 캐릭터는 요시
언락할 수 있는 캐릭터는 마리오, 루이지, 와리오 였음.
어린이의 두뇌를 십분 활용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는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스테이지를 통과하면

이런 식으로 생긴 열쇠를 얻을 수 있게 되고,

그 열쇠를 문에 맞는 구멍에 끼우면
새로운 캐릭터가 해금되는 식이었음...
눈치빠른 중붕이들은 사진에서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을것..
방은 4개인데
언락해야 하는 캐릭터는 3개 뿐이라는 것임

맨 오른쪽에 있는 문은 대체 무엇인가?
이 문은 정말 미스테리했는데
어찌저찌 열쇠를 얻는 것은 가능했지만
들어가서 별을 하나 얻는 것 외에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았음
심지어 여러번 들어가면 왠 웃음소리가 들리기까지 해서
그야말로 "의문" 이었음.
어린 시절의 본인은 분명
저 방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터넷에서 제 가설을 뒷받침해줄만한 사진을 찾게 됨.

사진에서는
숨겨진 캐릭터 와루이지가 존재한다는 내용.
그리고 그것을 얻는 방법에 대한 힌트까지 적혀 있는데.
이미 마리오, 루이지, 와리오가 존재하는 마당에
와루이지가 있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음...

그것은 친절하게 한글판까지 있었는데
화질이 열화되어 읽기 어렵긴 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공략이었음
게다가 거짓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퀄리티의 첨부 사진들이
이 사진을 신뢰하도록 만들었고...
1번째 힌트. 토끼를 전부 잡아라.
2번째 힌트. 가장 빠른 달리기 선수가 되어라.
3번째 힌트. 그렇게 하면 4번째 방에서 유령 보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본인은 이 3가지 힌트를 가지고
와루이지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들였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모든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고
왠 외국 중붕이가
정교하게 합성하여 어린이들을 속인 것이었음.
정말 수많은 어린이들이 이 사진에 속아서 존재하지도 않는 와루이지를 찾아다녔는데.


(비슷한 경험을 한
수많은 2010년대의 어린이들.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였다)
아무리 시간을 써도,
3가지의 힌트를 가지고 맵을 뒤져봐도.
존재하지 않는 와루이지를 찾을 수는 없었고
결국 스스로
와루이지 공략은 거짓말이란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음
분명 과정에서의 즐거움은 있었을 것이기에
와루이지 찾기에 들인 시간과 노력을 전부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과가 허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결론을 내서.
본인이 여기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정보를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않기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
한편
2020년대 후반은
2010년대 초반에 비해 정보의 총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양은 더욱 더 중요시되는데
이러한 사회에 맞게 생겨난 신조어가 있음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틀어 부르는 말
Media-Literacy

여러분들은
부디 뛰어난 미디어-리터러시를 가져
본인처럼 존재하지 않는 와루이지를 찾는 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