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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붕이는 와이프 몰래 어항을 세팅했었다

귀여운 아기가재를 데리고와
주인처럼 이것저것 먹인끝에

대형돼지가재로 성장했다.
와이프는 돼지가재를 볼때마다 사료좀 그만
주라고 본인처럼 뚱땡이를 만들었다고 뭐라했다.
그런 말을 비웃으며 배부르면 자기가 그만 먹겠지
마인드로 사료를 계속 준 결과

뚱땡이 가재는 탈피를 실패하고
용왕님 곁으로 갔다...
와이프 말 잘듣자....

장례를 치루기전 물에서 건졌다
뚱땡이 몸뚱아리를 보고 내 뱃살이 떠올랐다.

엄지손톱보다 작았던 놈이....
이제 장례를 치뤄야한다.
일반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뒷산에 뭍어야한다(불법)
하지만 난 이집트를 좋아한다.
실제 이집크 말고 헐리웃영화에서 그리는
그런 이집트...툼킹 그리읍니다..
육신이 그대로 있다면 영혼이 머나먼 여행을 한뒤
돌아올것이라 믿는다.
가재의 시신은 ‘미라행’ 으로 대우 해준다

동네수산물센터 옆 쓰레기장에서 스티롬폼을 주어온다.
핀셋으로 열심히 자세를 잡는다.

실라카겔

수분을 빠싹 말려준다.
3주 정도 저렇게 놔둔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관짝

훌륭하다
여기에 파란가재을 넣느면
느낌 ㄱㅆㅅㅌㅊ일것이다.
3주가 지났다.
미라가 잘 됐는지 확인하자

???

???????????

그렇다... 파란가재의 파란색은
영혼의 색이였다.....
영혼이 빠져나간 가재는
요리한 랍스터색이 되는것이다...

뭐 넣어보니 그럭저럭 볼만하니 봐준다.

책장에 멋지게 놔둔다.

가까이 보면 좀 징그럽다.
싱붕이들도 아끼던 애완동물이 하늘로 간다면
미라로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삼가고어의 명복을 빕니다.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