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대표적 실패작 삐에로쑈핑 이야기

얼마전 스타벅스로 핫하던 용진이햄....

그는 재계에서 마이너스의 손으로 유명하다.

좀 많이 말아잡수셨는데

(이것도 전부가 아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2018년 런칭한 '삐에로쑈핑'을 알아볼것이다.

먼저, 삐에로쑈핑이 벤치마킹한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짚고 넘어가자.

돈키호테는 빼곡하게 식품, 잡화를 진열하고 싸게 파는 할인매장으로, 일본에 온 외국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2025년 돈키호테 운영사 PPIH(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 전체 매출은 무려 2조 2,468억 엔! 한화 21조 4,173억원.

2018년 돈키호테홀딩스(당시 운영사의 이름, 2019년 PPIH로 변경)은 9,415억 엔! 당시 환율로 9조 3,846억원.

너무 잘 나가는 돈키호테를 보고 용진이햄도 국내에 비슷한 마트를 런칭한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보였다.

첫해 방문객이 400만명에,

전국에 지점이 8곳 생겼다.

하지만 이건 겉으로만 그랬고...

삐에로쑈핑만의 적자는 아니지만

2019년, 전체 전문점 사업 적자가 한해 900억!!

당연히 삐에로쑈핑도 적자였단 소리다.

결국 2020년 삐에로쑈핑 전매장이 문을 닫는다...

정용진 당시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삐에로쑈핑,

어쩌다 1년만에 폭망한걸까.

1. 가격이 애매했다.

일본 돈키호테는 가격파괴를 추구한다.

모토가 염가의 전당(驚安の殿堂)일 정도다.

일부 품목은 다른 할인마트나 인터넷이 더 싸기도 하지만,

과자, 컵라면, 음료, 술안주나 세제·샴푸·화장품 같은 생활용품, 관광객용 면세 대량구매품은 돈키호테가 쌌고

특히 PB 상품인 정열가격(情熱価格)은 가격이 정말 쌌다.

그런데, 삐에로쑈핑은 그다지 싸지 않았다.

다른 마트와 올리브영보다 비싼 제품도 많았고,

일본보다 인터넷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한국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도 가격을 비교해보는데, 인터넷보다 비싼 제품도 많았다.

금방 인기를 잃었다.

2. 살것만 사고 나가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외면받았다.

삐에로쑈핑은 물건 종류가 4만가지가 넘었다.

보물찾기하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빼곡하게 물건을 채우고, 미로처럼 배치했다.

너무 많고 다양해서 직원들이 익살스럽게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일했다.

그러나, 많은 한국소비자들은 필요한 물건만 사고 가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소비자들은 물건을 쉽게 찾을수 있는 마트, 다이소, 올리브영, 인터넷쇼핑 같은 곳을 찾았고, 반대로 삐에로쑈핑을 외면했다.

3. 일반소비자들 접근성이 떨어지는 쇼핑몰에 입점했다+임대료가 비쌌다.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입점)

(동대문두타몰에 입점)

삐에로쑈핑은 주로 강남스타필드코엑스몰, 동대문두타몰, 부산아트몰링, 대구백화점 등 쇼핑몰에 입점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가볍게 물건 사러 가기 어려운 장소다.

쇼핑몰 이용객들이 삐에로쑈핑을 들려주기도 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니 점점 쇠락했다.

반면 쇼핑몰인지라, 임대료는 엄청나게 비쌌으니 손해가 발생할수밖에.

게다가 수만가지 상품을 들여놓느라 큰 면적을 차지해야 했으니 손해는 더욱 커졌다.

4. 유명브랜드나 대기업상품이 별로 없었다

소비자들이 더 신뢰하고, 더 익숙한 유명 대기업 상품이 그다지 없었다.

같은 그룹 회사인 이마트와 상품을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려고 중소기업 제품들을 대거 들여왔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

소비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상품, 들어보지 않은 상품을 사는것을 꺼렸다.

한국의 돈키호테를 꿈꾸며 시작한 삐에로쑈핑은

런칭 2년만에 허무하게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짜치고 쌈마이한 삐에로 캐릭터들과 분위기도 실패에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경영능력 역사상 최고,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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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돈 풀며 사회환원 이정도로 한 기업인이 있나요. 이제서야 센전 하이닉센 등이 단단히 쥐고 있던 돈 성과급으로 풀었지 그 전엔 이 정도로 안되는 사업 벌이면서까지 사회에 푸신 분 없읍니다
라팔 •
명동점 같은데는 매출 엄청 좋았긴 함 그리고 사업 접는 타이밍이 예술이었지ㅋㅋㅋ그 직후에 코로나 터져서 상권들 싹 다 망함
ㅇㅇ •
삐에로쇼핑의 가장 큰 문제는 동키호테 겉모습만 카피했지 알짜배기 노하우는 카피 못 했음. 정신없어 보여도 연계로 구입할 만한 걸 배치해서 계속 이어가며 구경하게 하고 사게 해야 하는데 삐에로쇼핑은 그게 없었음. 그러니까 정신만 더럽게 없고 쇼핑하기만 불편했음
ㅇㅇ •
그건 아님. 알짜배기 노하우가 없어서 망한 건데 그 노하우가 생겼겠냐. 동키호테는 무질서한 것 같은 질서있음이 핵심인데 삐에로쇼핑은 이걸 잘 구현 못 했음. 동키호테 가보면 길 잃거나 물건 못 찾지는 않음. 정신없긴 하지만 의외로 찾을 건 잘 찾을 수 있게 되어 있음
ㅇㅇ •
그보다 무턱대고 상품 종류를 많이 갖다놓고 정신없이 배치하는 게 아님. 브레인스토밍하듯 각각 핵심 하나 놓고(이것이 이정표 역할도 해줌) 그 옆에 관련될 만한 거 이것저것 배치해 놓는 게 중요한데 이걸 잘 못 했음
ㅇㅇ •
일본 돈키호테는 빈민들 외노자나 가는 가게 인식이라 일본인들은 잘안가고 부자동네는 입점하기도 힘든데 같은 포지션인 한국 다이소는 왜 계층 나이불문 역대급 인기에 건물 입주 유치 선호도 1순위일까요. 인구 평균의 구매력 수준 차이인가요
ㅇㅇ •
요즘 구매력은 한국이 더 높음. 예전 쇼핑몰 장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돌아다닐 수 있는데, 다이쇼 화장품 같은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도 구매 가능하니까 전 세대를 사로잡은 거지
ㅇㅇ •
동키 따라할거면 그냥저냥의 품질로 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팔아야됨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일단 가본다 하는 이미지가 중요함동키는 그걸로도 모잘라서 몇년전부터 지역밀착형으로 동네 마트를 대신하고 있음(메가동키)삐에로쇼핑은 그냥 연구부족임
니엔 •
일본 돈키호테는 컨셉잡고 적자감수하거나 아니면 관광객들 상대하는 랜드마크점 아닌이상 (신주쿠점 난바점 등등) 대다수의 점포는 다 배드타운 도심부 외곽에 있음 ㅋㅋㅋ 시스템을 이해 못하고 겉모습만 흉내내려고 하니까 저렇게 처참히 망하는거지
ㅇㅇ •
기대 많이하고 갔었었는데 솔직히 실망했었음.. 코엑스 지점이었는데, 돈키호테랑 다르게 너무 좁은 곳에 엄청나게 많은걸 넣다보니 답답함. 물론 점바점이겠지만 돈키호테는 층고도 어느정도 높고, 부지도 나름 컸는데 저기는 좁고 층만 두층에 답답해서 오래 못있겠더라.
ㅇㅇ •
정용진은 재벌집에서 태어난 것 말고 뭐 아무것도 없지 않음? 스스로 유통업자라고 말하지만 정작 프로젝트나 이력도 너무 초라한 편이고, 그 마저도 오리지날이라고 할 수 있는게 1도 없으니
ㅇㅇ •
코스트코처럼 딴데서는 안팔고 일부러 여길 와야지 살 수 있는 상품, 가격 경쟁력이 아예 없었지. 올리브영, 다이소, 편의점에도 다 파는거 갖다놓고 심지어 여기가 더 비싸게 파는데 돌았다고 살까
ㅇㅇ •
굳이 삐에로를 싶긴함 물론 돈키호테 분위기를 갖고오고 싶었던 거였으면 이해는 하는데 그냥 한국식으로 장똘배이 이런걸로 하거나 색감 아이디어만 갖고오는게 좋았을듯
ㅇㅇ •
글에서 짚은 문제점에 대해선 전부 동의함 다이소랑 경쟁시킬 업체 만든 건 좋은데 입지도 적절하지 않고 고객 친숙함도 너무 낮았음그렇다고 외곽에 대형으로 짓자니 거길 그걸 사려고 갈 사람이 없을 거니까 이 문제에 대해 고심도 했었을듯내 생각엔 그냥 다이소 스팟에 입주하고 경쟁사 구도 만들어가다가 정용진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 양념을 추가하는게 나았을 거 같음
ㅇㅇ •
유능한 경영인이라고해서 손대는 모든 사업을 성공시킬순 없음.. 그냥 재무리스크 크지 않게 이것저것 해보다가 하나 크게 성공시키면 그게 성공한 경영인이되는것임
ㅇㅇ •
편의점 가면 달마다 신상품이 쏟아지지만 수년간 매대에 꾸준히 올라오며 성공하는 상품들이 거의 없음 애초에 편의점에서 신상품이 크게 중요하지가 않거든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