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의 국민의힘 강제 입당 경위를 규명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신천지 간부들이 봉사단체로 속여 가입을 유도한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이만희 총회장 재소환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지난 17일 정당법 위반으로 구속된 신천지 전 시몬지파 총무 양 모 씨.
양 씨는 경기 일산과 서울 영등포구 일대를 담당하는 간부로 일하며 한때 한국근우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아 신천지와 한국근우회를 연결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모 씨/ 전 신천지 시몬지파 총무(지난 17일)> "(이희자 회장과 이만희 총회장 만남 주선하셨나요?) …"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양 씨 등 신천지 전직 간부들은 지난 2022년 신도들에게 한국근우회를 '항일운동 봉사단체'라고 속여 가입을 유도한 뒤 실제로는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 "봉사단체에서 당원 가입했다고 감사 인사가 온 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입당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문자가 온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가입한 적이 없는데 왜 가입이 됐냐 해서 항의를…"

역시 구속된 전 신천지 2인자, 고동안 당시 총회 총무가 각 지파 총무들에게 내린 지시 사항에 따르면, 한국근우회는 항일 여성운동 단체였던 근우회와는 다른 조직인데도 이름을 '근우회'로 속인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항의를 대비해 고 전 총무는 간부들에게 "각 교회에서 알아서 가입했다고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속아 가입된 최소 인원은 약 2천 800명으로 추정됩니다.

또 합수본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신천지 신도 수를 6만 3천여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 3명의 신병을 확보한 합수본은 이들의 혐의를 보강하는 한편, 조만간 이만희 총회장을 재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근우회와의 연결 고리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의 소환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876583?sid=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