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사형제도를 없애버린 레전드 사건

A6 도로 살인사건

1961년 8월 22일 밤, 두명의 남녀가 자동차를 타고 데이트를 즐기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음

남자의 이름은마이클36세, 여자의 이름은발레리22세

마이클

발레리

괴한은 처음에는 그 둘에게 명령을 하며 순종적으로 굴면 살려줄거라고 했지만 결국 3시간 뒤 마이클의 머리에 총을 쏴 죽이고 발레리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뒤 총을 몇발 쏘고 떠나버림

하지만 총에 맞은 발레리는 기적적으로 생존해있었고 지나가던 농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었음, 비록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아야했지만 그녀는 살아남았고 범인에 대한 기억도 선명했음어느정도 회복이 된 그녀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로 범인을 잡기위해 노력했는데 그 덕분인지 후에 마이클의 차를 봤다는 증인도 나타났고 용의자도 몇명 찾았음

그러던 중 발레리는핸래티라는 용의자를 만나게 됨, 그녀는 핸래티를 보고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확신했음범인의 말투가 꽤 특이한 편이었는데 핸래티도 비슷한 말투를 구사했고 범인과 체구도 비슷하고 복면사이로 보인 눈도 비슷했음그리고 마이클의 차가 움직이는걸 봤다는 증인도 자신이 본 사람의 얼굴과 핸래티가 닮았다고 증언했음비록 핸래티는 강력범죄 전과는 없었지만 절도같은 가벼운 범죄를 몇번 저지른적 있던 전과자였기에 경찰도 그 말에 동조했고 그렇게 살인, 강간, 차량절도등 강력범죄로 기소되어 재판이 시작되었음

핸래티

그런데 사실 핸래티를 범인이라 단정하기엔 증거가 너무 부족했음

피해자 속옷에 묻은 정액을 검사해서 나온 핸래티와 범인 모두 O형이라는 결과가 있긴 했지만 (당시엔 현대같은 DNA검사 기술이 없었음) 그때 당시 영국민의 40%가 O형일 정도로 흔한 혈액형이라 의미 없는 수준이었고사실상 유일한 증거는목격자의 증언과피해자의 일관된 진술둘뿐이었음심지어 핸래티는 차 운전실력이 매우 형편없었는데 차를 도난한것도 이상했고 살인은 커녕 상해 전과도 없는 사람이었음

목격자의 증언과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

그런데 법원의 결정은 놀랍게도교수형

교수형

가족들이 항소를 여러번 했지만 판결은 뒤집어지지 않았고 결국 핸래티는 "

내가 죽더라도 누명을 벗겨달라

" 는 유언을 남긴 후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했음

명백한 물적 증거도 없이 오직 증언, 그것도 피의자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목소리만 들은 피해자와 멀리서 잘 보지도 못했을 목격자의 증언에 의존한 사형판결에 영국의 여론은 들끓었음

그런데 이때 더욱더 여론을 불태우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놀랍게도 범인에게 사망했던 마이클은 이미 애가 둘에 아내가 따로 있던 유부남으로 발레리와는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짐,유일한 증인이 불륜녀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녀의 말의 진위가 매우 의심될수밖에 없었고 마이클의 본처라던가 용의자가 더 생길수도 있는건데 발레리는 재판 후 그대로 소식이 끊겨버렸고 법원도 자신의 의견을 전혀 굽히지 않았음.

영국의 여론은 말그대로 뒤집어졌음, 얼마나 파급력이 컸으면 당시 존 래논이 직접 핸래티의 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고 수많은 기자와 탐정, 범죄 전문가들이 사건에 달라붙어 직접 조사를 하기 시작했음그런데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짐, 바로 마이클의 차를 봤다는 목격자는 그때당시 시간과 위치상 차를 절대 볼수 없었다는것, 즉 거짓증언이었다는게 밝혀짐심지어 경찰도 그 증언의 허구성을 어렴풋이 알고있었으나 사건을 끝내기 위해 그냥 무시하고 진행했음도 밝혀짐

영국 곳곳에서 핸래티를 추모했고 집회가 열렸음, 무고한 피해자가 나왔다는 생각에 사형에 대한 거부감이 극도로 심해졌고 결국 사건 3년후 영국에선 일반 사범에 대한 사형제가 폐지되었음하지만 그럼에도 핸래티에 대한 재심은 이루어지지 않았음, 핸래티는 법적으로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였지만 그 누구도 그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음수많은 변호인들이 자선해서 그의 누명을 사후에라도 풀어주기 위해 자신들의 돈과 시간을 써가며 노력했지만 영국 법원은 입꾹닫을 고집했고 그렇게 36년이 흘렀음

사건 36년 후인 1997년 영국, 핸래티에 관한 수십개의 책과 수백개의 기사가 쓰여지고 아직도 그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

A6번도로 살인사건은 영국의 가장 부끄러운 사건중 하나이자 영국 역사에 남을 오판으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의 노력끝에영국 법원은 드디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심을 결정했음핸래티의 무죄를 믿고 싸워온 변호인들과 유족들은 진범은 못 찾더라도 그의 무죄는 밝혀낼 수 있다며 기뻐했고 영국의 신문에는 핸래티의 무고를 주제로 한 수많은 기사가 쓰여졌음

영국 법원은 드디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심을 결정했음

그렇게 핸래티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된건유전자검사, 범인의 정액이 남아있었기에 발전된 유전자검사 기술로 분석하면 됐음이렇게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 사건 속에서 사람들은 피해자발레리를 찾았지만 그녀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음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도 잘못을 알고있었기에 나오지 않는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DNA 분석이 진행되었는데

유전자검사

발레리

??? 놀랍게도 범인의 DNA와

핸래티의 DNA가 99.9%일치했음

혹시나 남아있던 핸래티의 DNA가 잘못됐나 해서 핸래티의 묘를 파묘해서 다시 구한 DNA마저도

99.9%

일치,

과학적으로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가 나왔고 원래부터

핸래티가 범인이 맞았던거임

그제서야 나타난 발레리

"ㅆㅂ 내가 맞다고 했잖아"

기자들이 왜 지금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제와서 나타났냐고 물으니, 대중적 비난과 살해협박이 워낙 거세서 숨어있었다고 밝혔음

그녀를 "억울한 사람 죽인 악녀"로 묘사하며 거센 비판을 해왔던 영국 언론은 바로 태세전환해서 그녀의 행동을 "위엄있는 침묵"이라고 높이 치켜세워줬다고......여담으로 마이클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모르겠지만 발레리쪽은 마이클을 진심으로 사랑했던건지 마이클을 그리워하는 책도 내고 사건 후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2016년 생을 마감했음

1979
댓글 19
ㅉㅉ 우리나라였으면 부활신청서 구청에 제출하면 됐는데
ㅇㅇ •
마지막까지 누명 벗겨 달라한 거 보면 핸래티 저 새낀 중증 정신병자임
ㅇㅇ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도 비슷한 이야기 나왔던 거 같은데
ㅇㅇ •
영화 부당거래 모티브가 된 게 이 사건이잖아진짜임?
00 •
아따 이만치 난리 법석을 떨어부렀는디 맞다고 하면 쓰겄소?? 걍 dna가 오염되서 분석 불가하다고 합시다
ㅇㅇ •
별의 별 판타지가 있는 나라다운 미담이네ㄷㄷ
ㅇㅇ •
이거 류승완의 부당거래랑 시놉이 비슷하네
ㅇㅇ •
역시 피해자의 일과된 진술만큼 강력한 증거가 없다노
김도 •
우리나라는 현재 진짜 확실한 현행범에 악랄하기 짝이 없는 살인마에게만 사형판결이 내려진다 일년에 한 건도 인 됨 그런데도 집행을 안 하고 있지
ㅇㅇ •
이거 옛날에 서프라이즈 나왔었잖아 ㅋㅋㅋㅋ
ㅇㅇ •
저때 똥볼찬 존 래논 똑같은 38구경 권총에 맞아 죽었다니 세상 묘하군
ㅇㅇ •
아무것도 모르는놈들이 아가리만 터는 꼬라지는 어딜가도 똑같구만
ㅇㅇ •
?? ㅋㅋㅋㅋㅋㅋ 골때리네 반전 뭐노..
ㅇㅇ •
유족들 재심해서 피해보상금 받을 생각에 싱글벙글 하고있었을텐데 개웃기겟네 ㅋㅋㅋㅋ
ㅇㅇ •
죽어도 누명을 벗겨달라 ㅅㅂㅋㅋ 마지막까지 분탕 거하게 치고 가노
니엔 •
이 사건은 사형이 문제가 아니라. 부실한 수사. 재심이없는 법체계가 문제잖아
QQ •
영국인 앨릭 제프리스 교수가 dna감별법 만들어서 오심의 여지도 없음. 사형은 무조건 해야됨
ㅇㅇ •
DNA 검사한다는 얘기 나올때부터 왠지 진범 맞을거 같더라 ㅋㅋㅋ
ㅇㅇ •
일본 dna 사건 때문에여기서 또 반전 터지는 거 기대 중dna 검사관이 귀찮아서 대충 맞다고 했다며그 당시 여론 때문에 무서워서 자수못했다는 회고록 나오면 또 웃길 듯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