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
주원장은 몽골을 정면으로 밀어내고 강력한 통치력으로 중국을 새로 세우고있었다
이에 신하들의 의견도 귀담아 들었는데,
어느날 한 상소가 올라온다


상소문의 두께는 예사롭지가 않았고,
지금으로 치면 법무부 차관급 관리가 올린 내용인지라 무언가 중요한 내용이겠거니 싶어 신하를 시켜 낭독토록 한다.
그리하여 상소 낭독이 시작되는데..

"선대의 기품과 의지를 이어받은 이 대명 천하의~"


"조종의 은덕은 끝이없으메 오랜 전란이 끝나 백성들의 웃음이 가시질 않으니..."

?

"그리하여 만 대업을 이루고 곡식이 영글어 만 백성이 풍요로웠도다..."

뭐야
총 17,000여 자에 달하던 어마어마한 상소문.
그중 6,300자에 이르는 부분까지 수 시간을 읽어나갔으나 아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았고 미사여구만 가득했던것.

어처구니가 없었던 주원장은 당장 이 상소를 올린 '여숙' 에게 곤장형을 명한다


"....그리 하오니 소신이 다섯가지 개혁안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후 다시 재개하여 수시간에 걸쳐 17,000자에 달하는 상소문중 16,500자를 읽어나가자 드디어 본론이 나오게 된다.

'와.... 너무 좋은 개혁안인데..?'
저 다섯 개혁안중 4개는 그 즉시 채택 되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주원장은 앞으로 상소에 미사여구를 없에라는 황명을 내리게 되고
더 나아가 모범상소까지 직접 묶어 명신총록을 내니
이것이 곧 명나라 상소 가이드라인이 된다.

참고로 곤장을 맞은 여숙은 만신창이가 되었으나
주원장의 술도 받고 이후 장관 자리까지 올라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