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총통께서 아셨더라면Wenn das der Führer wüsste
만약 총통께서 아셨더라면
Wenn das der Führer wüsste
패전 이후 언론 통제에 가려졌던 나치 독일의 처참한 부패, 대학살, 범죄 등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나왔던 관용구임
당시 독일인들은 위대한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독일이 그럴리가 없다, 이건 모두 사악한 측근들 (보어만, 괴벨스, 괴링, 힘러 등등)이 히틀러를 속여서 그런거라고 믿으며
총통께서 아셨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라고 자기 세뇌를 걸었다고함
총통께서 아셨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독일 사람들은 히틀러가 그런 인류사에 영원히 남을 범죄를 지시했던게 믿기 힘들었던 모양인지, <히틀러 일기>라는 가짜 책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는데
책 내용을 보면"흑흑... 수정의 밤Kristallnacht 때 유대인들이 그렇게 희생됐다니..."라며 한탄하는 히틀러의 기록도 있고
"흑흑... 수정의 밤Kristallnacht 때 유대인들이 그렇게 희생됐다니..."
"ㅎㅎ 전쟁 끝나면 동부 러시아로 유대인들을 이사 시켜서 정착촌을 만들어줘야겠다"
같은, '총통께서는 홀로코스트를 몰랐습니다 ㅠㅠㅠ'의 주장을 담은 가짜 기록들이 즐비했다고함

이렇게 일반 민중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자는 모를 것이다, 혹은 속고 있다고 생각하며 무오류하다 라고 판단하는 현상을순진한 군주주의Naive Monarchism라고 부름.
순진한 군주주의Naive Monarchism
지도자가 오랜 세월동안 집권하며 우상화된 독재 정권, 군주제 국가에서는 꽤 흔하게 일어나는 인지부조화 현상임

러시아 제국에서는 차르는 선하시며, 귀족들은 나쁘다царь хороший, бояре плохие라는 관용어가 있고
차르는 선하시며, 귀족들은 나쁘다царь хороший, бояре плохие

소련에서는 대숙청을 예조프의 짓, 예조프쉬나ежовщина 라고 불러 당의 잘못이 아니라고 분리했고
"스탈린 동지께서 억울한 우리 사정을 아시기만 한다면..."
스탈린 동지께서 억울한 우리 사정을 아시기만 한다면...
라고 생각하며, 본인의 체포 서류에 서명한 당사자인 스탈린에게 억울한 사정을 알아달라고 호소하는 수많은 민중들이 있었음.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서는¡Viva el rey, muera el mal gobierno! 국왕 만세, 악정(惡政)에 죽음을! 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Viva el rey, muera el mal gobierno! 국왕 만세, 악정(惡政)에 죽음을!
리처드 왕 통치 시기 잉글랜드 농민반란군들은 사악한 조언자들Evil Counsellors이 문제라며 국왕을 실정과 분리시켜 바라봤고
사악한 조언자들Evil Counsellors
프랑스 왕국에서는 국왕께서 아신다면Si le roi savait!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하신 국왕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으며
국왕께서 아신다면Si le roi savait!
북한에서는 광산에서 흘러나온 유독성 물질 때문에 고통 받던 마을이, 중앙 정부에서 지원이 나오자

"지역당 새끼들 때문에 죽을 뻔하다 원수님 배려 덕에 살았다"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음
이렇듯, 최고지도자가 무오류하다는 시선은 과거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정치에서도 대중들을 지배하고 있음
(나는 아닌데~라는 생각 금지!!!)
인간 쓰레기 싱붕이들은 항상 이런 무오류성을 배격하고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며 완장들을 괴롭히며 디씨질을 하는게 좋다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