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자로 떡상해버리고
순식간에 몇배로 커져버린 아틀리에 시리즈지만
나는 라이자보다 더 좋아하는 아틀리에가 있음

내 최애 아틀리에는 알란드 시리즈
(로로나/토토리/메루루/루루아의 아틀리에)
3ds로 판타지스러운 rpg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찾아다니다가 발견했고
푹 빠져버려서 아틀리에 시리즈에 입문함
이제와서 로로나는 내 아내라고 말할 수 있음

프박까지 사버렸다는거임 ㅇㅇ;;

이렇게나 아름다운 알란드세계를 그려낸 작가가 누구인가 하면

일러스트레이터 키시다 메루
도쿄에서 콘셉트카페 IDOLY를 운영하는중이기도 함
가끔씩 매장에 얼굴을 비추며
최고급 샴페인을 주문하면 사인 일러스트를 그려주거나
자기가 담당한 최신작 게임을 구매인증하면 무제한 무료연장을 시켜주는등
정말 이것저것 하는 사람이다

진짜 이것저것 하는 사람이다..

근데 이번에 그런 IDOLY의 직원들을 데리고
오사카로 출장을 온다는거임;;
심지어 리퀘스트 일러 사인 색지판매까지 한다고함
(색지에 부탁받은 캐릭터를 그리고, 사인해서 주는거)
아 무조건 가야죠 ㅋㅋ

개인 소장품에 사인까지 해준다고 하니
어디에 사인을 받을지 정해야함 ㅋㅋ
근데 문제가 있다

가지고있던 3ds, 스위치 게임들은 알맹이만 빼서 일본에 들고왔고
껍데기는 전부 한국 본가에 있음;;;;

소장하고있던 화집이 있긴한데
ㅈㄴ 두꺼운 종이 써서 무겁고(1200g) 큰(사진참고) 책을 오사카까지 들고갈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급한대로 집앞 북오프 달려가서
제일 저렴한 알란드 시리즈 게임을 아무거나 찾았는데
비타판 로로나가 튀어나옴 ㅋㅋ
(psp, 비타 만져본적도 없음)
뭐 어쩌겠어 사야지 ㅋㅋ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8월 11일
여기는 마이돔 오사카
키니다 메루가 참석하는 이벤트가 열리는곳임

포켓몬카드 일러레분 사인 받으려고 방문한적 있는곳인데
반년만의 재방문이다
이상하게 사인 받을일 있을때만 방문하네 ㅋㅋ

그래서 뭔 이벤트냐하면
시발 호러 페스티벌임 ㅋㅋㅋㅋㅋ

팜플렛 상태좀 봐라
오줌 지리겠다 시바꺼

키시다 메루는 사진에 보이는 이 행사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사람이라
겸사겸사 참석하게된 모양
카페 직원들은 조금 어둡게 화장하고 피같은거 그린다음 평소처럼 사진 찍어주고 돈받고
키시다 메루는 옆에서 열심히 앉아서 그림그리고 ㅋㅋ
(초상권 이슈로 사진을 많이 못찍음)
행사 오픈하자마자
키시다메루한테 달려갔는데 내가 4번째였다
일단 어느 캐릭터를 희망하는지, 이름이 뭔지 물어보고 순서대로 예약을 받음
한사람당 15분정도 잡고 그리는 모양인지
1시간 있다가 오면 됩니다~ 하시더라
앞사람은 45분이었음
앞사람 : 혹시 2장 이상도 가능한가요?
메루상 : 가능은 한데, 일단 첫장 주문하고 줄 다시서야함

(허락을 받은 사진입니다)
직쏘 코스프레나

(허가를 받은 사진입니다 2)
일본 요괴? 등등 별별 섬뜩한 코스프레가 가득하고
파는 물건도
눈깔사탕 저주인형 이런게 잔뜩이었음
개씨발에겐이라 너무 무섭고 오줌지릴거같아서
한시간동안 행사장 밖에서 계단에 쪼그려앉아서 게임하면서 기다림 ㅠㅠ

일부러 15분 전쯤에 갔더니 한참 그림을 그리고 있었음
얼굴 윤곽만 봤는데 아 이거 내그림이다 하고 느낌이 오더라
옆에서 무료 드로잉쇼 구경하는데
진짜 프로 일러레는 보법이 다르다는걸 느낌
눈 깜박하면 선 세네개가 쓱싹하고 생겨있고
순식간에 그림이 막 완성이 됨 ㄷㄷ
이게 손그림이라니

색지가 얼마나 클지 몰라서
집에있는 제일 큰 클파인 B4사이즈 클파를 들고갔는데 사이즈가 딱맞아서 다행이었음 ㅋㅋ
1000엔내고 체키도 찍고
타이틀에 사인도 무사히 받았다
내년에도 오시지 않을까 싶은데
스위치판을 미리 준비해놔야겠다



사인 색지가 상할까봐 과격하게 놀지는 못했지만
오사카 온김에 구경도 낭낭하게 해주고 귀가 ㅋㅋ

왕복 교통비 -2000엔
행사 입장비 -2000엔
체키 사진 -1000엔
사인색지 -10000엔
총 15만원어치 여정이었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공짜처럼 느껴짐
미래의 나 자신, 카드값 잘부탁해

이렇게 사인 한번 받고나니까
뭔가 아틀리에가 하고싶은 기분이야
오랜만에 달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