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몬 시대(약 기원전 1만3000년~기원전 900년 전후)
새끼줄 무늬가 새겨진 조몬 토기로 유명한 일본의 선사시대
주로 사냥과 채집, 어로를 하며 살았고 불꽃처럼 화려하게 생긴 토기와 사람 모양의 토우가 대표적인 상징임
단순히 동굴을 떠돌던 원시인이라기보다는 움집과 큰 마을을 만들고 한곳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기도 했음

야요이 시대(약 기원전 900년~서기 250년)
벼농사와 청동기·철기가 일본열도에 본격적으로 퍼진 시대
사람들이 큰 마을을 만들고 쌀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분도 점차 생겨남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사람
즉 도래인 기술의 영향을 아주 강하게 받았으며,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위나라에 조공을 바쳤다고 기록된 야마타이국의 여왕 히미코(卑弥呼)가 이 시대 사람으로 추정됨

고분 시대(약 250~6세기 말)
권력자들을 위한 거대한 무덤인 ‘고훈’에서 이름을 따온 시대
열쇠구멍처럼 생긴 거대한 고분(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과
무덤 주변에 세워둔 사람·동물 모양 토우인 하니와가 대표적인 상징임
이 시기에 긴키(오사카-교토-나라)지방을 중심으로 강력한 정치 세력인 야마토 정권이 성립되었고
점차 주변 지역을 통합하면서 훗날의 일본 천황가와 고대 국가의 기틀을 마련했음

아스카 시대(약 592~710)
일본이 고대국가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한 시대
백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중국을 통해 불교와 문자, 건축기술 등이 들어오면서 일본 문화가 크게 변화한 분기점이기도 함
쇼토쿠 태자와 호류지가 대표적인 인물과 건축물
아직 흔히 생각하는 ‘일본풍’이 완성되기 전이라 복식에서도 대륙과 한반도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남

나라 시대(710~794)
현재의 나라 지역에 본격적인 수도가 세워진 시대
당나라식 도시와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국가 차원에서 불교를 크게 밀어주면서 거대한 사찰과 불상이 세워졌음
나라의 도다이지 대불이 가장 대표적인 상징
당나라와 한반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에 당시 복식이나 건축물을 보면 중국·한국의 고대문화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음

헤이안 시대(794~1185)
화려하고 우아한 일본 귀족문화의 전성기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은 주니히토에,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흑발, 부채와 가마, 와카와 연애편지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전소설로 알려진 겐지 이야기가 쓰인 시대이며 음양사, 원령, 요괴가 등장하는 작품의 배경으로도 자주 사용됨
전란이나 사무라이의 전성기인 일본과는 상당히 다른,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강한 시대임
카구야히메의 배경 시대이기도 함

가마쿠라 시대(1185 또는 1192~1333)
귀족 대신 사무라이가 일본의 실권을 잡기 시작한 시대
헤이안 시대의 화려하고 우아한 궁정문화와 달리, 비교적 거칠고 절제된 무사문화가 중심이 되었음
두 차례에 걸친 몽골의 일본 원정도 이 시기의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임
1274년 원정을 다룬 고스트 오브 쓰시마 덕분에 게임 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한 시대라고 볼 수 있음

무로마치 시대(약 1336~1573)
아시카가 막부가 교토를 중심으로 일본을 다스리던 시대
전국시대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존재감은 약하지만, 금각사와 은각사, 수묵화, 노가쿠와 다도 등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본 전통문화가 크게 발전했음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지만, 전세계가 일본스럽다고 느끼는 차분하고 절제된 미감이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임
그러나 후반에는 막부의 힘이 극도로 약해지면서 그대로 전국시대로 돌입해버렸음

전국시대(약 1467~16세기 말)
수많은 영주가 일본 전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던 혼란의 시대
오다 노부나가,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다테 마사무네처럼 지금도 계속 재해석되는 일본 유명 무장들이 대거 등장했음
사무라이와 닌자, 성 전투와 화승총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며 전국무쌍이나 전국 바사라 등 일본 서브컬처계가 가장 즐기고 골수까지 우려먹는 시대 중 하나임
참고로 전국시대는 별개의 시대라기보다 무로마치 시대 후반부터 모모야마 시대까지 겹쳐 있는 전란기를 가리킴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약 1568~1603)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시대를 끝내고 일본을 통일해 나가던 시기
거대한 성과 금빛 병풍, 화려한 색상의 옷처럼 권력과 부를 과시하는 강렬한 미감이 특징임
유럽 상인과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총기와 기독교, 서양식 복장이 섞인 남만문화가 유행하기도 했음
한국사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시기로도 잘 알려짐

에도 시대(1603~1868)
흔히 옛날 일본을 떠올렸을때 나온 이미지의 대부분이 나온 시대
사무라이와 낭인, 닌자, 게이샤, 오이란, 가부키, 우키요에 등이 대표적인 심볼이며 각종 시대극과 서브컬처에서도 가장 자주 등장함
전쟁이 끊이지 않던 전국시대와 달리 약 260년 동안 비교적 평화가 이어지면서 상인과 서민을 중심으로 한 도시문화가 크게 발달했음
흔히 쇄국시대로 알려졌지만 외국과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고, 막부가 교역 상대와 장소를 제한한 것에 가까웠음

메이지(1868~1912)
메이지 유신으로 잘 알려진 시대
사무라이의 시대가 끝나고 철도, 군복 도입, 서양식 학교와 벽돌 건물이 들어서면서 전통 복식과 서양 문물이 뒤섞이기 시작함
바람의 검심처럼 구시대의 사무라이가 급변한 근대사회에 적응하는 작품들의 대표적인 배경이기도 함
역사적으로는 일본이 제국주의적 야망에 사로잡힌 광기의 시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침략을 본격화한 시기라, 동아시아사 적으로 메이지 시대의 이미지는 상당히 어두운 편임

다이쇼(1912~1926)
다이쇼 로망으로 잘 알려진 짧고 화려한 시대
기모노와 하카마에 서양식 모자와 구두를 섞고, 벽돌 건물과 카페가 늘어나면서 동양풍과 서양풍이 묘하게 어우러진 분위기가 특징임
귀멸의 칼날의 배경이기도 해서 서브컬처 팬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편
다만 시기 전체가 일제강점기와 겹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마냥 낭만적인 시대로만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

쇼와(1926~1989)
무려 64년간 이어져 전반부와 후반부가 거의 다른 나라처럼 느껴지는 시대
전반부는 군국주의와 식민지배, 중일전쟁·태평양전쟁과 패전의 시기였으며, 후반부는 연합군 점령을 거쳐 고도경제성장과 가전제품 보급, 도쿄 올림픽, 버블경제의 시작으로 이어졌음
다방과 브라운관 TV, 쇼와 가요등의 윗세대 문화의 전유물임과 동시에
시티팝, 네온사인등과 같은 독특한 감성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시기
마츠다 세이코, 오자키 유타카 등의 가수들과 쇼와 레트로가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전반부 1945년까지의 식민지배와 전쟁 동원을 함께 기억할 수밖에 없는 시대이기도 함

헤이세이(1989~2019)
흔히 버블경제의 화려한 시대로 기억되지만
정확히는 버블의 정점에서 시작해 붕괴와 ‘잃어버린 수십 년’을 통과한 시대
경제적으로는 장기불황이 이어졌지만
그로 인해 J-POP, 콘솔게임, 만화, 애니메이션과 휴대전화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 시대를 통틀어 유례없는 문화적 황금기가 찾아오게 됨
갸루 문화로 잘 알려진 루즈삭스, 프리쿠라, 다마고치 등이 대표적인 심볼임
최근 틱톡 및 X를 중심으로
이 시절을 재해석한 ‘헤이세이 레트로’가 유행하고 있으며, 일본 내 2030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소비되고 있음

레이와(2019~현재)
현재 진행 중인 일본의 현주소이나
현 Z세대를 중심으로 이어진 각종 기행과 사건 사고들이 끝없이 보도되며 일본 사회에 큰 문제로 자리잡음
코로나 시기를 바탕으로
틱톡, 버튜버, 오시카츠 등 온라인 기반 문화가 더욱 강해진 양상이 나타남
패션에서는 지뢰계·양산형처럼 뚜렷한 하위문화와 과거 스타일을 재해석한 Y2K가 동시에 유행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