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알아볼 후티 반군.
스스로 칭하는 이름은 '알라의 조력자'를 뜻하는 '안사르 알라'다.

창시자가 후세인 바드레딘 알후티란 사람인데, 그는 2004년 예멘 정부군에게 죽었고
동생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지도자가 됐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이 세력을 후티 일가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후티라 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반군이라고 하면,
게릴라전과 테러를 주로 하는 무장단체나 커봤자 지방군벌 정도를 생각한다.
그래서 후티반군이라고 해도 뭔가 대단히 위협적이진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후티는 그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갈색이 후티 통제지역, 녹색이 예멘정부군과 반후티 세력의 통제지역)
후티는 사실상 예멘을 통치하고 있는 세력이다!

으잉? 정부와 반후티 세력이 차지한 면적이 훨씬 크구만
뭔 소리야?

면적만 따지면 그렇지만,
후티는 수도 사나를 포함해서 인구 밀집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예멘 인구 3,490만 명 중 2,470만 명, 즉 무려 약 71%가 후티 통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반대로 정부 측이 점유한 동부는 하드라마우트, 알마흐라처럼 땅은 넓지만 사막, 건조지대라 인구밀도가 낮다.
그러니 후티가 사실상 예멘을 통치하고 있다고 보는 거다.

후티 반군의 규모와 무장수준 역시 한 국가의 정규군에 가깝다.
후티 반군은 병력이 최대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이스라엘까지 공격 가능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대함 탄도미사일

지대공미사일

자폭드론

자폭 USV(무인수상정)

자폭 UUV(무인잠수정)

전차 등등 무장수준도 뛰어나다.
공군과 해군은 빈약하고
전차도 많은 수가 오래된 모델인 등,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종합적으로 국가급 군사력을 갖고 있다.

그들도 초창기에는 소총과 RPG를 주무장으로 한 게릴라였다.
점점 세력을 불리며 자금을 확보하고, 예멘정부군 무기를 흡수하고, 이란의 기술 등을 지원받은 덕분에 크게 강해졌다.

게다가 후티는 엄청난 실전경험을 갖추고 있다.


20년 넘게 치열하면서 다양한 전투를 수도 없이 치렀다.
단순히 무기만 위협적인 게 아니고, 실전에서도 통하는 실력과 노하우까지 갖게 된 것이다.

또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할 수 있어, 국제적인 영향력까지 갖추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운송량의 10%를 차지하고, 원유 말고도 많은 물류가 지나가는 아주 중요한 길목이다.
근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하는 것처럼
해협을 통과하는 배에다 미사일 쏘고, 드론 날리고, UUV 갖다 박으면 배들이 지나갈 수가 없다!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시간과 비용이 훨씬 더 든다.
후티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전세계에 영향력까지 끼칠 수 있으니,
일개 반군이 절대 아니다.


최근 후티가 요충지인 모카항을 점령하면서
기존보다 더더욱 해협의 배들을 위협하고 통제하기 쉬워져서
전세계 경제에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름만 반군이고 실상은 거의 정규군인 후티를 알아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