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다 있네. 엄마가 두 살배기 딸 지키려다 전동킥보드에 쾅! 머리 크게 다쳐서 일주일 넘게 혼수상태였는데, 기적처럼 눈을 떴대. 남편이 면회 가서 이름 부르고 애들 이름 말해주니까 눈 깜빡이면서 눈물까지 흘렸다고 함. 잠깐 눈 떠서 남편 쳐다보기도 했다니, 진짜 맴찢인데 희망이 보인다 이거지. 아직 완전히 의식 회복한 건 아니라지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남편 말에 코끝이 찡해진다.
사고는 지난 18일, 중딩 두 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인도에서 돌진하면서 터졌어. 엄마가 딸 감싸 안느라 자기 머리를 그대로 바닥에 부딪혀서 다발성 두개골 골절에 뇌 전체가 부은 상태래. 만약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자기 머리는 보호했을 텐데, 그 순간에도 아이 먼저 생각한 엄마의 본능이 진짜 대단하다 싶음.
가해 중딩들은 면허도 없고 헬멧도 안 쓰고 둘이 타고 아주 그냥 법규 위반 종합선물세트였음. 경찰 조사받고 있다는데, 애들 생일 앞두고 엄마가 꼭 깨어나길 바라는 아빠 마음이 너무 짠하다. 전동킥보드 진짜 조심해야 할 듯. 한순간에 가족 일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거 보면 진짜 남 일 같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