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장 박재억 검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어. 이게 뭔 일이냐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때문에 검찰 내부가 시끄러웠잖아? 박 지검장 포함 검사장 18명이 “이거 설명 좀 해봐라” 하고 총장 권한대행한테 따졌거든. 그게 딱 일주일 전 일이야.
총장 권한대행은 “판결이랑 항소 기준 다 따져보니 항소 안 하는 게 맞다”고 했는데, 박 지검장은 권한대행이랑 연수원 동기인데도 같이 목소리 낸 거 보면 꽤나 빡쳤던 모양이야. 이 집단 반발이 정치권까지 번지면서 민주당은 “집단 항명”이라며 징계하라고 난리였고, 정부는 이 검사장들 평검사로 좌천시키는 거 검토 중이라는 소문까지 돌았지.
결국 박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수원지검에 새로 생길 예정이던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출범도 미뤄졌대. 7월 말에 수원지검장으로 취임해서 한 달 반도 안 돼서 이런 일이 터진 거 보면, 검찰 내부 분위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지. 한마디로 윗선 결정에 대한 아랫선의 찐한 불만이 터져버린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네. 씁쓸하다 씁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