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이던 김도현 일병이 산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어. 그런데 선임들은 “내부 보고가 먼저”라며 119 신고를 한참 미뤘지 뭐야. 뒤늦게 도착한 군 헬기는 산악 구조 경험이 풍부한 산림청 헬기를 굳이 돌려보내고는, 정작 자신들은 가파른 경사 때문에 장비를 내리지 못해 구조에 실패했어. 결국 김 일병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나중에 온 소방 헬기가 구조했을 땐 이미 숨진 뒤였어.
사고 당일, 부하들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은 “할 일 있다”며 차에 남고, 운전병이 대신 산에 올랐어. 그런데 이 운전병이 발목을 다치자, 가장 무거운 25kg 짐을 들고 있던 김 일병에게 12kg 짐까지 다 떠넘겼대. 김 일병이 추락한 뒤 발견됐을 때도, 소대장은 “응급실 가고 싶다”는 호소에 욕설을 퍼붓고, 포대장은 김 일병 모친에게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다리 다쳤다”는 거짓말까지 했어. 심지어 현장 지휘관은 사고 중에 휴대폰 게임이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경찰 포렌식으로 드러났어.
이런 어이없는 상황과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한 젊은 생명이 허망하게 희생됐는데, 사건 발생 1년이 지나도록 관련 책임자들은 아무런 징계나 처벌도 받지 않고 여전히 일선 부대 지휘관으로 근무하고 있대. 유족들은 철저한 조사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간절히 촉구하고 있어. 정말 너무나도 안타깝고 분통 터지는 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