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순재 옹이 최근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임. 향년 91세로 말이지. 진짜 대단한 게, 이분은 1956년에 데뷔해서 거의 한 세기를 연기만 하셨어. 서울대 철학과 다니면서 연기 시작했다는 거부터 이미 범상치 않잖아? KBS 개국 드라마부터 TBC 전속 탤런트까지, 안 해본 게 없는 찐 배우였음.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같은 드라마는 물론이고, 70대에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젊은 세대한테도 완전 인싸 등극! 작년에는 90세 나이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 받으면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지. 진짜 레전드 그 자체.
나이 구십에도 “세일즈맨의 죽음”, “리어왕” 같은 연극 무대에 계속 오르면서 “대학로의 방탄노년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대. 건강이 좀 안 좋아져서 연극에서 잠시 하차하긴 했지만, 병상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고 하니, 진짜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였던 듯. 후배들 가르치는 일에도 진심이라 가천대 석좌교수까지 하셨고, 심지어 국회의원까지 하셨다니, 이 정도면 N잡러 끝판왕 아니냐? 진짜 멋진 인생 살다 가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