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어이없는 사건 하나 터졌음. 70대 할아버지가 아파서 119에 전화했는데, 글쎄 주소를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119 대원이 '지도 앱으로 찾아서 다시 전화하셈' 하고는 쿨하게 끊어버린 거 있지? 결국 할아버지는 집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됐대. 며느리가 나중에 할아버지 폰 보니까 마지막 통화가 119였던 거야. 통화 녹음 들어보니 할아버지는 머리 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주소 못 찾으니까 119는 지도 앱 보라고 하고 뚝.
방에는 주소 찾으려고 서류 다 뒤진 흔적까지 있었다고 함. 아니, 아파서 정신없는 70대 어르신한테 지도 앱으로 주소 찾으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 게다가 할아버지가 말한 주소랑 비슷한 주소 검색하면 실제 주소 바로 나온다는데, 119는 콜백은커녕 신고 접수도 안 했대. 서울종합방재센터는 '다시 전화할 줄 알았지' 이러고 앉았네. 진짜 답답하다.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라는 건지.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어땠을까 싶네. 며느리 말로는 집 주변에 지구대도 있고, 상담원이 주변 환경만 물어봤어도 살릴 수 있었을 거라는데, 너무 아쉽다. 이런 시스템이라면 진짜 위급할 때 누가 믿고 전화하겠냐고.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