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쿠팡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난리잖아? 그래서 사람들이 “아, 나도 탈퇴해야겠다!” 하고 마음먹었는데, 이게 웬걸? 탈퇴하는 게 거의 미션 임파서블 수준이래. 진짜 어이없음.
일단 모바일 앱에서는 탈퇴가 안 돼. 무조건 PC 버전으로 가야 하는데, 이것도 앱 맨 밑바닥까지 스크롤 내려야 겨우 ‘PC 버전 이동’ 버튼이 보인대. 숨바꼭질하는 줄. 겨우 PC 버전 가서도 끝이 아님. 비밀번호 다시 입력하고, 이용 내역 확인하고, 객관식 주관식 설문까지 다 써야 겨우 탈퇴 신청이 완료된다고. 한 번에 뚝딱 되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계속 확인 절차가 이어지니 시간 순삭은 기본이고, 빡침 게이지도 같이 상승함.
웹사이트도 별반 다르지 않아. 로그인하고 ‘MY 정보-개인정보확인/수정’ 페이지 제일 아래에 깨알 같은 글씨로 “탈퇴를 원하면 우측 회원탈퇴 버튼 누르셈”이라고 써 있대. 이걸 누가 찾냐고. 버튼 찾아서 눌러도 본인 인증에 설문 또 해야 함. 진짜 끈기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쓰는 사람들은 더 헬이야. 탈퇴 전에 멤버십부터 해지해야 하는데, 이때마다 “와우 할인가 못 쓴다”, “쿠폰 사라진다” 같은 팝업이 계속 뜬대. 유혹 오지게 함. 이걸 다 뿌리치고 ‘와우 전용 쿠폰 포기하기’를 눌러야 멤버십 해지가 되고, 그 다음에 아까 그 6단계 탈퇴 절차를 또 밟아야 겨우 회원 탈퇴가 끝난다고. 와, 진짜 이거 완전 다크패턴 아니냐? 고객 이탈 막으려고 별의별 꼼수를 다 쓰는 거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 탈퇴 꿀팁” 같은 글이 넘쳐나고, “드디어 탈퇴 성공했다”, “탈퇴도 맘대로 못 하게 해놨네” 같은 댓글이 줄줄이 달림. 어떤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기도 한대. 이런 식으로 고객 붙잡는 것보다 신뢰를 주는 게 훨씬 낫지 않겠냐는 지적도 많음. 심지어 쿠팡의 늑장 대응이랑 부실한 안내 때문에 집단소송 준비하는 모임도 10개 넘게 생겼고, 회원 수도 20만 명 넘었대. 쿠팡, 정신 차려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