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눈 폭탄 맞고 오늘 출근길 완전 헬파티였음. 제설이 뭐임? 먹는 거임? 도로랑 인도 다 얼어붙어서 사람들 완전 펭귄처럼 뒤뚱뒤뚱 걷고 난리도 아니었어. 어떤 아저씨는 아이젠까지 꼈는데도 미끄러워서 기둥 잡고 겨우 가더라. 서대문역 직장인은 2분 거리 걷는데도 식겁했다고 함. 영등포 신풍역에선 여섯 명이 줄줄이 슬랩스틱 코미디 찍고, 한 아주머니는 뒤로 벌러덩 넘어져서 손목 아프다고 찡찡.
차는 못 가져가니 다들 대중교통으로 몰려서 지하철, 버스 다 터져나가는 줄. 계단은 또 왜 그렇게 미끄러운지 다들 손잡이 잡고 거북이 걸음. 청량리역은 스크린도어마다 사람들 바글바글, 열차 와도 못 타고 다음 거 기다리는 건 기본. 버스는 배차 간격 실화냐? 10분짜리가 20분 걸리고, 만원 버스 보내고 나니 텅 빈 버스 오는 기적도 일어남.
도로는 통제 풀렸다는데, 빙판길 교통사고는 줄줄이 소시지. 국회대로에선 12중 추돌, 영등포에선 6중 추돌, 강변북로에선 7중 추돌까지. 아주 그냥 도로 위에서 카오스 그 자체였음. 서울시에서 미끄럼 주의하라고 문자까지 보냈는데, 이미 다들 몸으로 체험 중이었을 듯. 진짜 오늘 아침은 생존 게임 그 자체였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