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아빠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대. 근데 알고 보니 폭행이나 욕설 같은 건 없었고, 아들이 의대 자퇴서를 낸 것 때문에 부자지간에 싸움이 난 거였어. 심지어 아빠도 의사였던 거임.
아들은 아빠랑 분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빠는 “자퇴서 수리되기 전까지는 옆에서 설득해야 한다”면서 아들 옆에 꼭 붙어있으려고 했대. 결국 경찰은 그냥 아들한테 “그래도 아버지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하고 사건을 종결시켰다네.
이게 그냥 부자간의 다툼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게 바로 ‘묻지마 의대’ 열풍의 현실을 보여주는 거래. 다들 적성이나 흥미는 뒷전이고 무조건 의대만 가려고 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다는 거지. 실제로 작년에 의대 다니다가 자퇴한 학생 수가 전년보다 거의 두 배나 늘었다고 함. 오죽하면 최상위권 중학생이 “공대 가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혼란스럽다”고 상담까지 요청했겠어.
특히 가족 중에 의사가 있으면 “의사가 최고”라는 생각이 대물림되면서 이런 갈등이 더 심해진다고 하네. 정말 의대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텐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