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간 뇌병변 1급 딸을 돌봐온 엄마가 결국 딸을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어. 딸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심해서 평생 누워 지내야 했고, 엄마는 대소변부터 식사, 목욕까지 모든 걸 책임졌지. 남편은 생계 때문에 전국을 떠돌았고, 아들은 분가해서 엄마 혼자 감당해야 했어.
그러다 엄마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무너졌대. 항암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보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수면제를 먹여 딸을 숨지게 했어. 엄마도 따라 죽으려 했지만 아들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지.
재판부는 엄마의 38년 고통과 중증 장애인 가족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사회 시스템 문제도 인정했어. 결국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고, 검찰도 항소를 포기했어. 엄마는 이미 형벌보다 더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재판부가 말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