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준석이 특검에 떴어. 2022년 선거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감 놔라 배 놔라 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피고발인 신분으로 광화문에 출두했더라고. 근데 준석이 형 포스가 보통이 아니야. 취재진 앞에서 아주 당당하게 팩폭을 날렸지 뭐야. 당시 윤 대통령이 본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이제 와서 본인이랑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는 건 완전 에바라면서 아주 선을 세게 그어버렸어.
본인이 공천 개입을 했다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어이없어하는 모습이 포인트야. 당 대표가 공천에 개입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거지. 그래도 윤 대통령 쪽 의심스러운 정황에 대해서는 이미 자료도 성실히 냈고 아는 대로 다 말해주겠다며 협조적인 스탠스를 취했어. 다만 그게 범죄가 되는지는 법률가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본인은 쏙 빠져나가는 클라스를 보여줬지.
특검팀도 작정했는지 준비한 질문지만 94페이지에 달한대. 거의 두꺼운 전공 서적 한 권 분량인데 이거 하나하나 대답하려면 오늘 입에 단내 좀 나겠더라고. 게다가 작년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특정 인물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같이 한다니까 오늘 하루 종일 멘탈 털릴 각이야.
과연 이 복잡한 정치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팝콘 각이 제대로 잡혔어. 준석이 형의 화려한 말빨과 논리 전개가 특검 조사실에서도 먹힐지, 아니면 이번엔 진짜로 고립무원에 빠질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앞으로 나올 후속 보도들도 놓치지 말고 체크해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