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저번에 개인정보 탈탈 털렸던 사건 기억나? 4월에 무려 2,300만 명의 정보가 공공재가 되어버린 그 일 말이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드디어 결론이 나왔는데, 1인당 10만 원씩 보상하라고 판결이 났어. 근데 이게 말이 10만 원이지, 피해 인원이 워낙 많아서 다 합치면 보상 규모가 2조 3천억 원이라는 전설적인 숫자가 찍혔다니까.
보상 내용을 뜯어보면 현금 뭉치를 주는 건 아니고, 통신요금 5만 원 깎아주고 티플러스포인트 5만 점을 얹어주는 방식이야. SKT 입장에서는 지금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일걸. 2조 넘는 돈을 한 번에 태워야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이제 결정서 받고 15일 안에 수락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데, 과연 쿨하게 인정하고 지갑을 열지 아니면 버티기에 들어갈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사실 내 정보는 이미 전 세계를 떠돌고 있겠지만, 그래도 10만 원 챙겨준다면 화가 좀 풀릴지도 모르겠어. 요즘 치킨값도 비싼데 포인트로 간식이라도 사 먹으면 그게 어디야. SKT는 이번 기회에 보안 좀 빡세게 잡았으면 좋겠다. 대기업이 털리는 게 유행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정말. 그래도 2조 3천억 원이라는 보상 규모는 진짜 역대급이라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다들 눈을 못 떼고 있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