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이번에 역대급 커닝 사건이 터졌는데 아주 가관이다. 자연과학대 교양 수업 기말고사에서 수강생 36명 중에 거의 절반이 시험 치다가 다른 창 띄운 기록이 딱 걸린 거야. 이게 군대 간 애들 들으라고 만든 원격 강좌라 온라인으로 시험을 봤는데, 감시망을 너무 우습게 본 모양이지.
부정행위 막으려고 다른 창으로 화면 전환하면 로그 남게 설정해 놨는데, 조교가 데이터 까보니까 로그 기록이 아주 풍년이었대. 근데 웃긴 건 시스템이 무슨 창을 띄웠는지는 기록을 안 해서, 이게 카톡을 본 건지 구글링을 한 건지 확실하게 잡을 수가 없었다네. 증거가 좀 애매하니까 교수님도 징계까지는 안 가고 시험 성적 무효로 만든 다음에 대체 과제 제출하라고 했대.
열심히 공부해서 정직하게 시험 본 애들은 졸지에 뒤통수 맞은 격이라 억울함이 폭발하고 있다는데, 교수님도 증거가 2%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임. 덕분에 서울대 본부는 지금 비상 걸려서 대책 마련하느라 머리 싸매고 있다나 봐.
앞으로는 웬만하면 오프라인 시험을 원칙으로 하고, 온라인으로 볼 거면 아예 오픈북으로 내서 검색하든 말든 실력으로 승부 보게 만들 계획이래. 게다가 요즘 핫한 AI 활용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서 꼼수 원천 봉쇄하겠다는데, 역시 한국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샤대생들도 군복만 입으면 뇌가 일시정지하고 꼼수 모드로 전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국룰”인가 봄. 역시 공부 머리랑 양심 머리는 별개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해 준 사건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