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식단이랑 생활 습관 강조하면서 엄청 유명해진 정희원 박사가 서울시 건강총괄관 자리에서 내려온대. 지난 8월에 서울시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야심 차게 영입한 인재였는데, 반년도 못 채우고 사표를 던지게 된 거야. 이게 다 최근 터진 사생활 논란 때문인데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살벌해서 커뮤니티도 시끌시끌해.
사건의 시작은 정 박사가 연구소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 A씨를 고소하면서부터야. 스토킹이랑 공갈미수, 주거침입 같은 혐의로 먼저 선방을 날렸지. 근데 상대방인 A씨 반응이 더 장난 아니야. 이건 전형적인 권력 관계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면서 강제추행 혐의로 정 박사를 맞고소해버렸거든.
거기다 둘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일부 공개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어. 서울시 입장에서도 건강 중심 시정을 펼치겠다고 처음 만든 직책인데, 수장이 이런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니 계속 자리를 지키게 하긴 부담스러웠을 거야. 결국 정 박사가 어제 사의를 표명했고, 시에서도 바로 사표 수리할 방침이라고 하네.
노화 늦추는 법 열심히 전파하던 전문가가 정작 본인 커리어는 광속으로 노화시키게 된 셈이라 참 아이러니하지. 법정 공방까지 간 만큼 진실이 뭔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화려했던 공직 데뷔는 이렇게 씁쓸하게 마침표를 찍게 됐어. 역시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스펙터클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