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특검 사무실에서 11시간 반 동안 아주 찐하게 조사를 받고 나왔어. 사건의 핵심은 로저비비에라는 이름도 고급진 명품백이야. 김 의원 사모님이 2023년에 김건희 여사한테 이걸 선물했다는데, 특검은 이게 당대표 선거 도와준 거에 대한 끈끈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의심하고 있지.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 계좌에서 쿨하게 빠져나갔고, 심지어 선물 상자에는 “국민의힘 당대표 김기현”이라는 친절한 이름표 스티커까지 붙어 있었대. 이 정도면 거의 대놓고 본인 인증한 수준 아니냐고.
그런데 김 의원은 아주 당당하게 이건 다 “허구의 비과학 소설”이라며 손사래를 치는 중이야. 그냥 예의 차원에서 준 거일 뿐이지, 선거 대가니 뭐니 하는 건 소설가 뺨치는 상상력이라 이거지. 하지만 특검은 이미 155페이지짜리 어마어마한 분량의 질문지를 들고 와서 밤늦게까지 꼼꼼하게 취조를 끝냈어. 압수수색 때 가방이랑 같이 발견된 사모님의 정성 가득한 감사 편지 날짜까지 확인하면서 아주 디테일하게 포위망을 좁히는 중이야.
사모님은 “우리 남편은 가방 준 거 하나도 몰랐다”라고 열심히 쉴드 치고 있지만, 특검은 조만간 이 부부를 원플러스원으로 세트로 재판에 넘길 예정인가 봐. 명품백 하나 때문에 전직 당대표가 특검 조사실에서 자정 넘게까지 영혼 탈탈 털리는 거 보면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이게 진짜 순수한 마음의 예의였는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들의 뒷거래였는지는 이제 판사님이 정해줄 문제인 것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