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한 공원묘지에서 70대 어르신 두 분이 상상을 초월하는 사고를 쳤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친인 고 윤기중 명예교수의 묘지에다가 무려 30cm나 되는 철침을 여러 개 박아버린 거야. 이걸 본 목격자가 기겁해서 신고했고, 결국 현장에서 경찰한테 바로 검거됐지.
근데 잡히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더 어이가 없어. 본인들이 윤 전 대통령을 엄청나게 응원하는 지지자라고 밝히면서, 묘지에 철침을 박은 게 사실은 액운을 막아주려고 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거든. 보통 묘지에 쇠말뚝 박는 건 기를 꺾으려는 행위로 알려져 있는데, 이걸 보호의 의미로 사용했다니 진짜 창조적인 해석이 아닐 수 없어.
경찰은 일단 건조물침입이랑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야. 아무리 팬심이 깊어도 조상님 묘지에 철침을 박는 건 선을 세게 넘은 것 같은데, 어르신들은 자기들이 좋은 일 했다고 굳게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세상은 넓고 덕질의 형태는 정말 다양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야. 도대체 어떤 논리여야 쇠말뚝이 액운 방지템이 되는 건지 그 정신세계가 궁금해질 지경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