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약자석이 사실은 노인 전용석이 아니라 몸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잖아. 근데 이걸 아직도 경로석으로만 착각하고 무지성 비난을 박는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이야. 이번에 커뮤니티에서 화제 된 사연인데, 3년째 신장암이랑 싸우고 있는 40대 여성이 퇴근길에 너무 어지러워서 노약자석에 잠깐 앉았나 봐. 투병 중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느라 이미 체력이 로그아웃된 상태였던 거지.
근데 갑자기 어떤 70대 할아버지가 등판하더니 요즘 사람들 개념 없다면서 다짜고짜 면박을 주기 시작했대. 사연자가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죄송하다고 팩트로 설명까지 했는데, 할아버지는 내가 올해 일흔하나인데 어디 50대도 안 돼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냐며 당장 비키라고 급발진해서 호통을 쳤다는 거야. 옆에 있던 다른 아주머니가 자리 양보해준다고 해도 끝까지 거부하면서 꼰대력을 발산했다니 진짜 기가 막히지.
이 사연을 본 변호사들도 노약자석은 경로석이 아니라고 못을 박더라고. 부상을 입었거나 장애가 있거나, 사연자처럼 큰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당연히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거잖아. 겉모습만 보고 멀쩡해 보인다고 비난하는 건 진짜 에바인 것 같아.
아픈 몸 이끌고 퇴근하는 길에 이런 모욕까지 당했으니 멘탈이 얼마나 털렸을지 상상도 안 가네. 나이 먹는 게 벼슬도 아니고, 서로의 속사정을 조금만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이런 고구마 먹은 듯한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야. 제발 겉모습으로 사람 판단하지 말고 기본 지능은 좀 챙기고 살았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