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이 기어코 1480원 선을 돌파하며 예전부터 말하던 마지노선을 아주 시원하게 박살 냈어. 이제 연고점인 1487원까지는 고작 몇 원 차이도 안 남은 상태라 외환 시장 분위기가 아주 살벌해. 정부가 여기저기서 환율 방어한다고 나서고는 있는데, 시장은 꿈쩍도 안 하고 환율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계속 치솟고 있어서 이제 마지막 희망은 우리들의 소중한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 형님뿐인 상황이야.
국민연금이 해외에 투자해둔 금액이 무려 800조 원에 육박하는데, 여기서 기금위가 결정한 대로 최대 10%인 79조 원 정도를 전략적 환헤지로 돌릴 수 있거든. 쉽게 말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여서 환율 오름세에 강력한 브레이크를 거는 건데, 이게 실행되면 시장에 달러가 풀리면서 환율이 조금이나마 진정될 수 있지. 근데 아직은 연금 형님이 실제로 등판해서 돈을 풀었다는 흔적이 안 보여서 다들 언제쯤 지갑을 열지 눈치 싸움만 오지게 하는 중이야.
사실 국민연금이 등판해도 이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게 함정이야. 요즘 외국인들은 국장에서 짐 싸서 나가는 추세고, 개인 투자자들도 달러 사서 해외 주식 하느라 바빠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넘쳐나거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금이 방패 역할은 해주겠지만, 지금의 상승 추세 자체를 꺾어버리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씁쓸한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결국 보건복지부랑 국민연금이 TF까지 꾸려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하긴 했지만, 당분간 환율 창 보면서 가슴 졸여야 하는 건 변함없을 것 같아. 1500원이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찍고 전설의 구간으로 진입하느냐 마느냐가 이번 연말 가장 뜨거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야.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환율 추이를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