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다들 케이크 먹으며 쉬고 있을 때, 대통령실이랑 부처 장관들은 비상 걸려서 모여 있었대. 이유는 바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문이었지. 근데 여기서 쿠팡이 진짜 눈치 제로의 끝판왕을 보여줬어. 정부가 대책 회의 딱 시작하는 오후 4시 정각에 맞춰서 “우리 자체 조사 끝냈는데 별일 아님”이라며 보도자료를 던져버린 거야. 이거 완전 정부 머리 꼭대기에서 놀겠다는 물타기 전략 아니냐며 분위기 순식간에 싸해졌지.
보통 기업들이 정부 조사받을 때는 조용히 결과 기다리는 게 국룰인데, 쿠팡은 “우리가 범인 잡았고 장비도 다 뺏었어. 3300만 명 털릴 뻔했지만 실제론 3000명 정도고 그것도 다 지웠으니까 걱정 마”라며 셀프 종료 선언을 해버린 셈이야. 과기부는 어이가 없어서 “우리가 조사 중인데 왜 니들이 먼저 입을 열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대. 덕분에 대응팀 급이 차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되는 역효과만 불러왔어.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번 대응은 진짜 선 제대로 넘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 쿠팡이 미국 정치인들까지 동원해서 여론전 펼치는 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사고 있거든. 정부는 과징금 강화에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까지 검토 중이라는데, 쿠팡이 미국 등 뒤에 업고 계속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올지 지켜보는 포인트가 아주 흥미진진해. 산타 대신 정부의 매운맛 선물을 받게 생긴 쿠팡의 앞날이 참 궁금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