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어지러워서 노약자석 좀 앉았다고 신분증 배틀 뜬 실화임. 주인공은 암 수술 받고 체력 바닥나서 겨우 버티던 40대 직장인인데, 앞에 나타난 71세 할아버지가 노약자석 뜻 모르냐며 훈수 시전 시작함. 몸 안 좋다고 좋게 설명해도 안 들어먹고 “나 71살이다” 하면서 신분증을 냅다 던져버리는 클라스 좀 보소.
옆에서 보던 다른 사람이 보다 못해 자리 양보했는데도 그 자리에 앉지도 않고 계속 면박 줬대. 이 정도면 자리 탐난 게 아니라 그냥 사람 하나 잡고 싶었던 거 아님? 노약자석이 무슨 65세 이상 전용 뷔페권도 아니고, 부상자나 환자, 임산부 같은 교통약자들을 위한 자리인데 말이야. 법적으로도 명확하게 박혀 있는 사실인데 나이가 벼슬인 줄 아는 분들 보면 참 답답하지.
전문가들도 겉모습만 보고 건강 상태 판단하지 말고 아프다 하면 좀 믿어주라고 하더라. 사실 2005년부터 교통약자석으로 이름도 바뀌어서 환자들도 당당히 앉을 권리 있거든. 제발 신분증으로 계급장 놀이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 커뮤니티 민심도 노약자석이 무슨 특권석이냐며 혀를 차는 중이야. 아프면 앉을 수도 있지 그걸 기어코 신분증까지 꺼내서 괴롭혀야 속이 시원한지 모르겠다. 무지성으로 화내기 전에 제도적 안내라도 좀 똑바로 되어야 이런 불상사가 안 생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