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 요즘 ‘말자 할매’로 활동하잖아. 최근에 자기 청년 시절 썰을 풀었는데 진짜 파란만장하더라.
그때 한창 잘나가다가 아빠 빚 문제로 ‘빚투’ 논란 터지면서 한순간에 이미지가 떡락한 거 기억나? 본인은 진짜 열심히 살아서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문제로 순식간에 추락해버린 거지. 심지어 IMF 이후로 연락 끊고 살던 아빠가 만든 빚이었대. 완전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니냐고.
그때 심정을 “똥밭을 걷기 시작했다”고 표현하더라고. 몇 년을 맘고생 하다가 결국엔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시도까지 생각했었대. 근데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온갖 핑계를 대면서 안 하고 있는 자기 모습이 너무 웃기더래. ‘아, 나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구나’ 하고 현타가 딱 왔다고. 맴찢인데 뭔가 공감 가는 포인트.
그렇게 계속 제자리걸음 하는 것 같았는데, 버티고 걷다 보니까 그 똥밭이 비옥한 땅이 됐다는 거야. 지금의 ‘말자 할매’ 캐릭터도 그렇게 걷다가 만난 거래. 그냥 힘내라는 빈말보다, 계속 걷다 보면 땅속부터 변하고 있을 거라는 말이 진짜 진한 위로가 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