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김여사 특검이 드디어 18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어. 대통령보다 높다는 뜻으로 ‘V0’라 불렸던 그분의 범죄 행각을 파헤치기 위해 시작된 거였지. 초반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같은 굵직한 사건들로 저인망식 수사를 펼쳐서 결국 구속까지 시키는 폼을 보여줬어. 헌정사상 최초로 영부인이 구속되는 레전드 장면이 탄생한 거지.
수사 과정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니 ‘반클리프 아펠’이니 하는 명품 브랜드 이름이 계속 튀어나오고, 공직을 대가로 귀금속을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까지 터져 나왔어. 무슨 드라마 보는 줄 알았다니까.
근데 이 특검,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야. 특검팀 검사들이 갑자기 “집에 보내달라”며 단체행동을 하질 않나, 수사받던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도 있었고, 심지어 특검 대빵 본인도 불법 주식거래 의혹이 터졌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지.
결국 몇몇 중요한 의혹들은 제대로 파헤치지도 못하고 경찰한테 넘기게 됐대. 윤 전 대통령이 진짜로 개입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은 셈이야. 아무튼 180일간의 블록버스터급 수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