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가 오랜만에 지상파 예능인 개콘에 얼굴을 비췄는데 들고 온 고민이 꽤나 씁쓸함. 모델 일 하면서 예쁜 친구들을 옆에서 지켜보니까 세상 사람들이 외모 하나로 친절함을 베푸는 게 너무 눈에 보여서 부럽다나 봐. 이 정도면 예쁜 사람 특혜가 실존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모양이지. 본인도 스타일링하고 살 빼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정작 거울 속 모습은 만족이 안 돼서 하루 종일 성형 어플만 새로고침하는 지박령이 됐대.
사실 과거에 루푸스 투병하면서 몸무게가 96kg까지 늘었다가 41kg까지 반토막 이상을 날려버린 대단한 근성의 소유자잖아. 근데 그렇게 독하게 관리해도 외모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 남들이 보기엔 충분히 화려하고 예쁜데 정작 본인은 어플 속 보정된 얼굴들이랑 자신을 비교하며 깎아내리고 있는 셈이야.
개그우먼 김영희가 나 같은 사람도 반짝이 옷 입으면 미러볼 소리 들으면서 잘만 산다고 유쾌하게 받아쳐 줬는데 이게 참 웃프면서도 공감이 가더라고. 다른 사람들이 백날 천날 예쁘다고 칭찬해 줘도 정작 본인 마음의 병이 깊으면 그 말이 다 빈말처럼 들릴 텐데 말이야.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칭찬조차도 어플 속 가공된 미모에 밀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함.
결국 남이랑 비교하기 시작하면 답도 없는 게 외모인 것 같아. 어플 속에 나오는 비현실적인 얼굴들이랑 본인을 계속 대조해 봤자 남는 건 자괴감뿐인데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참 쉽지 않지. 이미 충분히 매력 있고 본인만의 분위기가 있는 사람인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자꾸 더 완벽한 것만 쫓게 되는 건 현대인의 공통된 질병 아닐까 싶음. 이제는 어플 좀 지우고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해 주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