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6개월 동안 영혼까지 끌어모아 털어본 결과가 나왔는데 이건 뭐 상상 그 이상이야. 김 여사가 영부인 지위 이용해서 여기저기서 챙긴 명품들이 거의 백화점 쇼핑 리스트 수준이더라고. 샤넬백은 기본 옵션이고 금거북이에 고가 그림까지 종류별로 수집하셨는데 파악된 것만 3억 7천만 원이 넘는대. 이 정도면 거의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아니냐고. 특히 특정 종교랑 끈끈하게 엮여서 인사랑 공천까지 주물럭거렸다는 대목에선 뒷목 잡게 되더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그동안 말만 많았는데 김 여사 목소리 담긴 녹취록이 새로 나오면서 빼박 증거가 됐어. 덕분에 주가조작 일당들 포함해서 76명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고 그중 20명은 이미 감방 정모 중이야. 대통령 관저 옮길 때도 자기 아는 업체 꽂아주려고 계약에 참견한 정황까지 다 들통났어. 나라의 공적 시스템을 무슨 동네 구멍가게 운영하듯이 굴렸다는 게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지.
물론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처럼 아직 꼬리가 덜 밟힌 건 경찰로 넘기긴 했지만 이번 수사로 그동안의 의혹들이 단순 루머가 아니었다는 게 증명된 셈이야. 21세기에 매관매직이라는 단어를 실시간으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정말 역대급 흑역사 하나 제대로 쓰셨네. 공정과 상식을 그렇게 외치더니 정작 뒤에서는 이런 장르물을 찍고 있었다는 게 참 어메이징한 현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