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아주 화끈하게 명단을 까버렸네. 건강보험이랑 국민연금, 고용 산재보험까지 거하게 밀린 사람들 이름이 쫙 올라왔는데 무려 1만 3천 명이 넘는대. 작년보다 인원은 좀 줄었다는데 그래도 총 체납액이 3천억 원이 넘는다니 진짜 세상엔 돈 안 내고 버티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역시나 연예인들이야. 배우 신은경은 2014년부터 건보료만 9,517만 원을 안 냈대. 거의 1억 가까이 되는 돈인데 이걸 10년 넘게 안 내고 버틴 셈이지. 가수 조덕배도 2010년부터 3,239만 원 밀렸고, 최근 불법 도박으로 말 많은 개그맨 이진호도 2,884만 원 정도 체납 명단에 이름을 올렸더라고.
근데 진짜 끝판왕은 따로 있어. 제조업 한다는 어떤 분은 2017년부터 건보료만 13억 원 넘게 안 내고 버티는 중이래. 웬만한 서울 아파트 전세금을 그냥 안 내고 있는 거지. 법인 중에는 강남에 있는 어떤 업체가 고용산재보험료를 120억 원이나 밀렸대. 이 정도면 그냥 나라를 상대로 배 째라는 수준 아닌가 싶어.
공단에서는 6개월 동안 소명 기회도 줬는데 끝까지 안 낸 사람들만 이번에 박제된 거래. 돈 내면 명단에서 바로 지워준다는데 이름 팔리는 게 안 무서운 건지 아니면 배짱이 두둑한 건지 의문이야. 우리는 월급에서 꼬박꼬박 자동이체로 털어가는데 저런 거 보면 진짜 현타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