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돈은 썩어나는데 고민은 더 깊어지는 역대급 밸런스 게임이 펼쳐졌어. 주인공 A씨네 집은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건물이 많아서 매달 꽂히는 임대료만 수천만 원 수준이야. 그냥 가만히 숨만 쉬어도 통장 잔고가 무한 증식하는 부러운 환경이지. 그런데 최근에 엄마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어. 자꾸 물건 잃어버리고 방금 일도 기억 못 하시는 게 딱 치매 초기 증상이라 집안 분위기가 싸해졌지.
엄마도 본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는지 A씨한테 엄청난 조건을 걸었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평생 책임지고 같이 살면 전 재산을 다 몰아주겠다는 거야. 만약 이 조건을 거절하면 피 한 방울 안 섞인 입양된 남동생한테 건물 다 넘기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셨지. A씨 입장에서는 건물주 타이틀과 평생 케어 사이에서 고뇌의 늪에 빠진 셈이야.
A씨는 지금 머리통이 깨질 지경이야. 결혼을 약속한 여친이 있는데, 어느 여자가 장애 있는 시누이랑 평생 한집에서 비비고 사는 걸 오케이하겠어. 그렇다고 그 금싸라기 같은 건물들을 남동생한테 헌납하자니 배가 아파서 잠이 오겠냐고.
이 사연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부담부유증’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왔어. 재산 받는 대신 특정 의무를 지우는 건데, 만약 A씨가 돈만 꿀꺽하고 여동생 방치하면 나중에 남동생이 칼같이 소송 걸어서 상속 취소시킬 수도 있대. 결국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소리야. 엄마 판단력이 더 흐려지기 전에 성년후견인 제도 알아보고 법적 방어막부터 쳐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