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 해롤드 로저스가 국회 청문회에 등판했는데 진짜 역대급 폼 보여주고 갔어. 지난번에 하도 동문서답해서 이번엔 동시통역기까지 준비해줬거든? 근데 자기네 통역사만 쓰겠다고 끝까지 고집 피우면서 시작부터 기싸움 풀장착하더라고. 알고 보니까 지난번에 낮은 이율을 은근슬쩍 유리하게 통역했다가 딱 걸려서 털렸는데도 마이웨이 시전하는 거 있지.
질문만 하면 갑자기 앵무새로 빙의해서 똑같은 대답만 무한 로딩하는데 이건 뭐 거의 AI 채팅 로봇이랑 대화하는 수준이었어. 특히 실세인 김범석 의장 관련 질문만 나오면 갑자기 철벽 치면서 언급 피하는데, 보는 사람들 뒷목 잡게 만드는 스킬이 보통이 아니야. 과로사 관련해서 빼박 증거들이 쏟아져도 진위 확인 안 됐다는 매크로 답변만 내뱉으니 위원장이 장난질하냐고 대놓고 팩폭 날리더라.
압권은 본인 기분 나쁘다고 국회에서 목소리 깔고 격앙된 모습 보인 거야. 질문 끊으니까 책상 쾅쾅 두드리면서 영어로 ‘그만합시다’라고 외치는데 여기가 회사 본인 방인 줄 아나 봐. 유족들한테 사과는 하는 척하는데 정작 중요한 보상이나 산재 인정 얘기 나오면 다시 앵무새 모드 복구되는 게 아주 예술이더라고. 한국어 뉘앙스 모르는 사람 내세워서 시간 끌기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는데 진짜 국회 청문회가 본인 예능 무대인 줄 아는 모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