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이번에 또 엠비씨 연예대상 가져갔네. 벌써 엠비씨에서만 9번째고 통산 21번째 대상이라는데, 이쯤 되면 트로피가 집에 쌓여서 층간소음 유발하는 거 아닐까 싶어. 심지어 소감에서 30개까지 찍어보겠다고 풀악셀 밟으셨는데, 진짜 예능계의 화석을 넘어서는 살아있는 전설 그 자체인 듯해.
근데 이번 시상식은 마냥 웃음벨은 아니었어. “나 혼자 산다” 팀이 주사이모 논란 때문에 박나래랑 키가 광속 하차하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숙연했거든. 전현무가 대상 후보상 받으면서 기쁜 기색 하나 없이 고개 숙이고 사과하는 거 보니까 마음이 짠하더라고. 기안84도 살다 보면 좋은 날 오지 않겠냐며 위로 멘트 날리는데, 올해 엠비씨 예능이 참 풍파가 많긴 했나 봐.
“놀면 뭐하니?” 쪽도 이이경 하차 과정에서 제작진이랑 기 싸움 하네 마네 말 많았잖아. 유재석이랑 불화설까지 돌아서 민심 흉흉했는데, 역시 유느님답게 대상 받으면서 하차한 멤버들 이름 하나하나 샤라웃 해주면서 고생했다고 챙겨주는 거 보고 대인배 포스 제대로 느꼈어. 억까 논란을 실력과 인성으로 줘패버리는 느낌이랄까.
그 와중에 배구 황제 김연경은 신인감독 예능으로 6관왕이나 털어갔어. 배구가 예능까지 씹어먹는 거 보면 김연경의 피지컬과 예능감은 국보급인 게 확실해. 고 전유성 선생님 공로상 챙겨주는 장면은 뭉클했고, 김신영이 내년 생신 때 지리산 가서 상 바치겠다는 소감도 인상 깊더라. 다사다난했던 올해 잘 마무리하고 내년엔 프로그램들도 새단장한다니까 제발 사고 없이 꿀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