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렸는데 그 규모가 진짜 어마어마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회 청문회에서 직접 확인해 줬는데, 유출된 정보가 무려 3,300만 건 이상이래. 이 정도면 그냥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의 정보가 싹 다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지. 사실상 전국민 주소록이 다크웹 어딘가에서 정모 중이라고 생각하면 속 편할 것 같아.
더 웃긴 건 쿠팡의 반응이야. 지들은 사고 친 전 직원이 조사해 보니까 계정 3,000개 정도만 확인됐고 나머지는 다 지웠다고 아주 당당하게 발을 뺐거든. 근데 정부랑 경찰, 민관 합동 조사단이 팩트 폭격을 날리면서 이름이랑 이메일은 기본이고 배송지 주소에 주문 내역까지 싹 다 털린 걸로 보고 있어. 내가 뭘 샀는지, 어디 사는지까지 털렸으니 사실상 내 사생활이 공공재가 된 셈이지.
장관님도 쿠팡이 지들 유리한 대로 합의 안 된 조사 결과를 먼저 떠든 거 보고 어이가 없었는지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일침을 날렸어. 로켓 배송은 광속인데 정보 유출 수습이랑 사과는 거북이보다 느린 느낌이야. 내 소중한 정보가 로켓 타고 우주 끝까지 날아갔는데 쿠팡은 그저 꼬리 자르기랑 변명하기 바쁜 것 같아서 아주 킹받네.
이제 모르는 번호로 국제 전화 오거나 이상한 스팸 문자 오면 아 내 정보가 오늘도 지구 반대편에서 열일 중이구나 하고 해탈해야 할 지경이야. 쿠팡 쓰면서 편리함은 챙겼지만 내 프라이버시는 로켓 배송으로 보내버린 것 같아서 기분이 참 거시기하네. 앞으로는 택배 상자 뜯을 때보다 내 정보가 어디까지 털렸을지 걱정하는 게 일상이 될 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