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거의 워크스테이션 급으로 판 벌려놓은 빌런이 또 등장해서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보니까 중년 남성 한 명이 테이블 네 개를 혼자 싹쓸이하고 있더라고. 노트북 하나도 모자라서 좌우로 확장용 디스플레이를 두 개나 더 붙여서 모니터 세 개로 열일 중임. 옆자리에는 개인 짐 보따리 한가득 풀어놓고 의자마다 가방이랑 겉옷 셔틀 시켜놓은 거 보면 거의 집 안방이나 다름없는 수준임.
더 기막힌 건 점심시간이라 자리 없어서 발 동동 구르는 사람 미어터지는데도 매일 저러고 출근 도장을 찍는다는 거야. 제보자 말로는 스벅 직원들도 이제는 해탈했는지 별다른 제재도 안 한다더라. 이걸 본 사람들은 카페가 무슨 공유 오피스냐며 월세 낼 거 아니면 당장 짐 싸서 나가라고 극딜 박는 중임. 물론 카공족이나 업무 보는 것도 손님의 자유 아니냐는 실드가 아주 가끔 보이긴 하는데, 이건 누가 봐도 민폐 끝판왕이라 선 제대로 넘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야.
사실 이런 카페 빌런들이 전국적으로 하도 창궐해서 스타벅스 코리아도 참다못해 칼을 빼들었음. 이제 매장에서 멀티탭 주렁주렁 연결해서 전력 끌어 쓰거나, 독서실처럼 칸막이 세우고 심지어 프린터까지 돌리는 기괴한 행위는 다 금지임. 한 명이 다인석 독차지하거나 짐만 덜렁 두고 한세월 자리 비우는 것도 다른 손님들을 위해 매장 파트너가 직접 등판해서 제지하기로 했대. 아무리 스벅이 카공족의 성지라지만 정도껏 해야지, 이건 거의 스타벅스 지분이라도 가진 것 마냥 권세를 누리려는 거 같아서 눈살이 찌푸려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