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형님들 사이에서 요즘 유행하는 메타는 바로 존버야. 회사에서 3년 치 연봉을 한 방에 쏴주겠다고 짐 싸라고 판을 깔아줘도 다들 엉덩이 무겁게 붙이고 절대 안 일어나는 중이지. 예전 같으면 짐 싸서 세계 일주 갈 생각에 싱글벙글했을 텐데, 요즘은 정년 연장이라는 희망 회로가 풀가동되고 있어서 계산기가 전혀 다르게 두드려지는 모양이야.
KB손보 같은 곳은 퇴직금에 생활자금까지 두둑하게 얹어준다고 꼬셨는데도 신청자가 너무 없어서 접수 기간까지 꾸역꾸역 연장했대. 부장님들 입장에선 임금피크제 걸려서 월급이 꽤 깎이더라도, 회사 명함 들고 가늘고 길게 65세까지 버티는 게 인생 전체로 보면 훨씬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린 거지. 솔직히 밖은 영하권인데 회사 안은 에어컨 나오고 히터 나오니 얼마나 따뜻하겠어.
정치권에서도 정년 늘리네 마네 군불 때고 있고, 어떤 곳은 이미 66세로 정년을 못 박았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형님들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야. 특히 본사에서 서류 만지던 관리직 형들은 나가면 딱히 할 일도 마땅치 않아서 더 필사적으로 책상 붙잡고 매달리는 분위기가 역력해.
결국 회사는 인건비 폭탄 맞고 신입 사원 뽑을 돈은 점점 말라가는 악순환이 올 것 같아. 퇴직금 줘도 안 나가는 시니어들과 속 타들어 가서 머리 싸매는 경영진의 눈치 싸움이 아주 볼만하지. 나중에는 제발 좀 나가 달라고 빌고 빌어야 겨우 나가는 시대가 진짜 올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