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힌두교 성지로 유명한 바라나시 갠지스강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놀러 갔다가 그야말로 억까의 끝판왕을 경험했음. 사건의 발단은 수영복 차림에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입수 준비를 하던 일본인들의 코스프레였음. 성스러운 강에서 웬 산타냐며 현지인들이 슬슬 끓어오르더니 갑자기 이들이 강물에 소변을 봤다는 근거 없는 루머를 생성해서 퍼뜨리기 시작한 거임. 성지를 유흥 장소처럼 대한다는 점에 꽂혀서 아예 범죄자 취급을 해버린 셈임.
증거도 없이 노상방뇨 빌런으로 몰린 관광객들은 너무 당황해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현지인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음. 주변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서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는데 분위기가 아주 살벌했음. 거의 집단 린치 수준의 위협적인 상황이 계속 연출됐고 옆에서 계속 고함치는 사람들 때문에 관광객들은 멘탈이 바스러졌을 게 분명함. 이 장면이 그대로 영상에 담겨 SNS에 퍼지면서 인도 국가 망신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음.
현지 경찰은 처음에 고소장 접수된 거 없다고 손 놓고 있다가 영상이 화제가 되자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음. 인도 야당 측에서도 이건 선을 넘었다며 CCTV 싹 다 털어서 가해자들 잡아내라고 주정부에 압박을 넣는 중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지역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정치적으로도 시끄러워진 모양새임. 힌두 민족주의가 강해지면서 외국인이나 다른 종교 사람들에 배타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게 이번 사건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음. 아무리 성지가 소중해도 증거 없이 사람을 몰아세우는 건 진짜 에바인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