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이번 정보유출 사건 때문에 국회 청문회 불려가서 증언했는데, 내용이 무슨 007 영화 저리 가라 수준이야. 국정원 직원 3명이랑 비밀리에 만나서 작전 지시를 받았다고 하는데, 기업이 아니라 국정원 외주 업체가 된 줄 알았어. 국정원에서 국가안보랑 직결된 문제라며 법적으로 무조건 협조해야 한다는 공문을 쏴대니까, 쿠팡 입장에서도 쫄아서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진짜 가관인 건 중국에서 증거물 확보하는 과정이야. 용의자가 노트북을 강물에 던져버렸는데, 국정원이 쿠팡 직원한테 직접 중국 가서 그거 건져오라고 닦달했대. 쿠팡은 타국에서 허락 없이 강물 들어갔다가 공안한테 끌려갈까 봐 망설였는데, 국정원이 뒤에서 빨리 입수해서 건지라고 등을 떠밀었다는 거지. 로켓배송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젠 중국 강바닥에서 유물 발굴까지 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 되어버린 셈이야.
게다가 국정원 쪽에서 용의자한테 보낼 문자 메시지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줬다니 말 다 했지. 쿠팡 부사장 말로는 국정원이 항상 말을 애매하게 던져서 눈치껏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굴었다는데, 사실상 아바타처럼 움직인 거나 다름없어 보여. 고객들한테 유출 정보 회수됐다고 안심시키려고 서둘러 발표했다지만, 실상은 국정원이 짜놓은 판 위에서 춤춘 꼴이라 다들 어이없어하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