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진짜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어. 70대 경비원 아저씨가 1층 파지 수거장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불을 내버린 거야. 담배 한 대 피웠을 뿐인데 이게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아파트 1층을 통째로 구워버렸지.
이 불 때문에 연기를 마신 주민 52명이 광속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사태가 벌어졌어. 새벽 5시 반이면 다들 꿈나라에 있을 시간인데 주민들은 자다 말고 웬 날벼락인가 싶었을 거야. 게다가 1층 주차장에 있던 차 18대가 뼈대만 남고 증발해버렸어. 차주들은 자고 일어나니 애마가 잿더미가 된 어이털리는 상황을 직관하게 된 거지.
경찰 조사에서 아저씨는 “내가 피우던 담배 때문에 불이 났다”고 혐의를 인정했어. 결국 중실화랑 중과실치상 같은 무거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지. 경찰은 워낙 피해가 커서 구속영장까지 질렀지만, 법원에서는 아저씨가 도망가거나 증거 인멸할 각은 아니라며 기각해버려서 결국 불구속 상태로 송치됐대.
진짜 꽁초 하나 제대로 안 껐다가 차 18대랑 아파트 태워 먹은 역대급 실화야. 담배 피우는 건 자유지만 불씨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보여준 사건이지. 주차장 차 주인들은 무슨 죄인가 싶고 앞으로 보상 문제로 인생 피곤해질 게 눈에 훤해. 다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근본 넘치는 격언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