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톰과 제리 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친근한 목소리 기억나지?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정말 유명했던 송도순 성우님이 어제 밤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대. 향년 76세라고 하니까 참 마음이 먹먹하다.
고인은 1967년에 TBC 성우 3기로 데뷔해서 진짜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서 목소리로 즐거움을 주셨던 분이야. 특히 TBS에서 배한성 성우님이랑 같이 진행했던 “함께 가는 저녁길”은 무려 17년이나 하셨다고 해. 그만큼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우리까지 목소리만 들으면 아 할 정도로 전설 같은 분이지. 톰과 제리 해설할 때 그 찰진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선한데 말이야.
성우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달수 시리즈” 같은 작품에도 출연하셨고, “6시 내고향”이나 “세바퀴”, “놀러와” 같은 예능에서도 입담이 정말 좋으셨어. 2020년에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서 보관문화훈장까지 받으셨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자였지. 최근인 2021년에도 영화판 톰과 제리 내레이션으로 복귀해서 팬들을 기쁘게 하기도 했었어.
유족으로는 배우로 활동하는 아들 박준혁 씨를 포함해서 가족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발인은 3일 새벽이라고 하네. 우리 어린 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해주셨던 분인데 이렇게 떠나신다니 정말 아쉽고 슬프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도 목소리처럼 밝고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