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 두 번째 기일이랑 시어머니 칠순이 딱 겹쳐버린 상황이야. 며느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돌아가신 아빠 제사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시어머니한테 이번 칠순은 못 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거든. 근데 돌아온 반응이 아주 가관이지. 시어머니는 기일 때문에 못 온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화를 버럭 내시고, 옆에서 듣던 남편이라는 작자는 한술 더 떠서 바빠서 못 오는 건 이해해도 아빠 기일이라 못 온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엄마 편을 들고 있어.
솔직히 며느리 입장에서는 아빠 기일 챙기는 게 당연한 건데, 이걸 예의 없다고 몰아가니까 머릿속이 하얘질 만하지. 커뮤니티에 이 사연 올라오자마자 댓글창은 이미 활활 불타는 중이야. 대부분은 자기 부모가 1순위인데 시댁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지. 잔치 날짜 잡을 때 며느리 친정 상황 하나 안 물어본 것도 어이없고, 남편이 중간에서 중재는커녕 불에 기름을 들이부으니 손절각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물론 낮에 잔치 가고 저녁에 제사 지내면 안 되냐는 현실적인 타협안도 있긴 한데, 이미 예의 운운하면서 면박 준 시점에서 마음이 팍 상해버린 게 문제지. 칠순이야 환갑보다는 크지만 어쨌든 생일인데, 기일은 딱 그날뿐인 걸 이해 못 해주는 시댁 식구들 인성이 참 투명해 보여. 고구마 백만 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 상황인데, 과연 이 며느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참 막막할 것 같네.

